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2. 9. 3.
미크로메가스.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반양장) - 볼테르 지음, 이병애 옮김/문학동네 |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해설│이성의 빛으로 무장한 불온한 정신
볼테르 연보
40 "나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느끼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압니다. 물질계에 속하지 않은 지성적인 실체가 있다는 것은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질에 생각을 부여하는 것이 신에게 불가능한 일일까요, 나는 그점이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영원한 힘을 숭배하지만 그 힘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내 소관이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단언 할 수 없고, 그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믿을 뿐입니다."
41 그는 그들이 볼 수 있도록 굉장히 작게 가느다란 글씨로 근사한 철학책 하나를 써주마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 책 속에서 그들은 사물의 궁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떠나기 전에 정말로 책 한 권을 주었다. 사람들은 그 책을 파리의 과학 아카데미로 가져갔다. 그러나 아카데미 사무국장이 그 책을 펼쳤을 때 눈에 보인 것은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백지뿐이었다. "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가 말했다.
196 "그렇다면 친애하는 팡글로스 선생님, 선생님께서 교수형을 당할 때, 해부를당할 때, 매질을 당할 때 그리고 갤리선에서 노를 저을 때, 그때도 여전히 모든 것은 최선의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캉디드가 팡글로스에게 말했다.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 팡글로스가 대답했다. "왜냐하면 결국 나는 철학자니까 자기가 한 말을 부인하는 것은 내게 어울리지 않고 라이프니츠가 틀린 말을 했을 리도 없으니까 말이야. 특히 예정된 조화는 '충만한 진공'과 '미세 물질'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념이기 때문이라네"
206 "신이 인간을 에덴 동산에 살도록 한 것은 그곳을 가꿀 관리자로서 있으라는 뜻이었지. 그것이 바로 인간이 휴식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일세."
"이러쿵 저러쿵 따지지 말고 일합시다. 그것이 인생을 견딜만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모든 사건들은 가능한 최선의 세상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네. 왜냐하면 결국, 만일 자네가 퀴네공드를 사랑했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발로 차이고 아름다운 성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만일 자네가 종교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면, 만일 자네가 아메리카 대륙을 누비고 다니지 않았다면, 칼로 남작을 찌르지 않았다면, 엘도라도 낙원에서 끌고 온 양들을 잃어버리지 않았따면, 여기서 이렇게 설탕에 절인 레몬과 피스타치오 열매를 먹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야."
"참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캉디드가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의 정원은 우리가 가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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