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8 지리의 힘 1


지리의 힘 - 10점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사이


책읽기 20분 | 지리의 힘 1 [원문보기]

서문

– 지정학(geopolitics):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이해하는 방식”

– “암울한 세계관”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지리는, 그리고 어떻게 각 나라들이 각자의 지리적 특성 안에서 형성돼 왔는가의 역사는 오늘날은 물론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부분”


.1. 중국

중국과 티베트: 중국과 인도의 “현실적인 국경이 티베트-인도 국경이고 보면 중국이 늘 이 지역을 통제하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과 신장자치구: “이곳이 8개 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그래서 중국 심장부의 완충지 역할을 하고 있어서만이 아니다. 다량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뿐 아니라 중국 핵무기 실험장도 이곳에 있다.”

중국과 남중국해: “중국 선박들은 태평양을 향하든 인도양을 향하든, 남중국해를 나서는 순간부터 여전히 난관에 직면한다. 하지만 중국에게 가스와 원유를 수송하는 이 물길이 없다면 중국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팀 마샬, 《지리의 힘》

엔리코 모레티, 《직업의 지리학》


이번 주부터는 팀 마샬이 쓴 《지리의 힘》을 읽는다. 지리라고 하는 것은 역사책을 읽는다 할 때도 출발점은 지리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인간의 역사적 행위는 지리적 여건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간이 궁극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지리적인 측면들을 고려하지 않고 역사를 읽는다고 하면 독단에 빠지기도 쉽고 쓸데없는 상상을 하기도 쉽다. 그러면 지리라고 하는 것도 여러 분야가 있을 텐데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직업의 지리학》이라는 책도 있다. 엔리코 모레티가 쓴 책이다. 영어 제목은 The New Geography of Jobs이다. 미국에서 각 지역마다 직업분포가 어떻게 다른가, 그런 state들이 발전시켜온 산업이 어떻게 다른가. 그러면서도 왜 특정한 지역은 첨단 혁신 기업이 발전하고, 어떤 지역은 왜 산업이 쇠퇴하게 되었는가. 이른바 미국 국내의 불균등 발전에 대한 논의 들이 있다. 미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의 지리학》이라는 것은 직업의 분포라는 것이 특정한 지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는 것. 지리적인 여건이 산업의 발전을 결정한다는 얘기는 없다. 2차산업혁명시기에는 지리적인 여건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제는 지리적인 여건이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직업의 지리학》은 지리적 여건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책이고, 오늘부터 읽으려고 하는 《지리의 힘》은 지리적인 여건이 중요하다는 책이다. 그리고 《직업의 지리학》은 이를테면 경제학 책인데, 《지리의 힘》은 지리학이라고 보다는 지리가 정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지정학 책이다. 부제를 보면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이다. 


아무리 엔리코 모레티 말처럼 지리가 개인의 운명, 세계사, 세계 경제를 좌우하지 않는다 해도 도대체 넘어갈 수 없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그런 영역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 《지리의 힘》의 기본적인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지정학이라는 영역에서 나온 것인데 지정학은 서문 9페이지를 보면 지정학이라고 하는 것을 규정해놨다. 이 부분은 메모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정학은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이해하는 방식",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지정학은 지리적 요인과 국제정치학의 연관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르게 말하면 국제관계론의 하나. 앞서 엔리코 모레티의 책은 미국 내에서의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다룬 경제학인데 이 책은 국제관계니까 기본적으로 중국, 한국, 미국 이 책에서 다루는 단위는 기본적으로 국가 단위. 국가와 국가의 관계를 다루는 책. "여기에는 산맥 같은 천연의 장애물이나 하천망의 연결 같은 물리적 지형뿐 아니라 기후, 인구 통계, 문화 지역, 그리고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정치, 군사 전략부터 시작해서 언어, 교역, 종교 등을 포괄하는 인류의 사회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명의 여러 국면에 중대한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 지정학을 모르면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


9 지정학 geopolitics은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산맥 같은 천연의 장애물이나 하천망의 연결 같은 물리적 지형뿐 아니라 기후, 인구 통계, 문화 지역, 그리고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정치, 군사 전략부터 시작해서 언어, 교역, 종교 등을 포괄하는 인류의 사회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명의 여러 국면에 중대한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서문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서 얘기하는데 사실 서문만 읽어보면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좋은 책. 간략하지만 잘 쓴 책. 중국과 인도의 관계를 말하는데 핵심은 그 두 나라 사이에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 즉 히말라야 산맥의 산들이 있다는 것. 중국과 인도의 다툼은 이념의 차이도 중요하지만 저자는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적 요소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는다."고 말하고 있다.


10 그 이유는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 두 나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는 데 있다. 군대가 히말라야를 관통하거나 넘어서 진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10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적 요소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는다.


두 번째 사례를 드는 것은 발칸 반도 전쟁을 취재하던 1990년대. 저자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터키 특파원과 외교부 출입 기자를 지낸 저자"라고 되어있다. "25년 이상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국제 문제 전문기자다. 어쨌든 저자가 발칸 반도 전쟁을 취재하던 때 코소보의 이바르강River Ibar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을 적어두고 있었다. 그래서 "향후 발칸 지역에 관한 보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물리적 지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나에게 이 수업은 꽤 요긴했다." 이것으로부터 지리의 법칙이 있지 않나 생각한 것. 법칙이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엄격한 법칙은 아닌데 여러 사례들로부터 추상하고 추출해낸 사태를 파악하는 시각 정도 되겠다. 


12 향후 발칸 지역에 관한 보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물리적 지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나에게 이 수업은 꽤 요긴했다.


그리고 서문 15페이지부터는 이 책 전체를 개관하고 있는데 중국, 러시아, 미국,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중동, 북국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원래 제목이 Prisoners of Geography, 즉 지리의 죄수들쯤 된다. 물리적인 지리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 요소들을 말하는 것일 텐데 사실은 지리적 특성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본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17페이지에 "인류 역사에서 지리적 특성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는 것은 한편으론 암울한 세계관으로 인식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물음에 대해서 서문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한다.  "그러나 지리는, 그리고 어떻게 각 나라들이 각자의 지리적 특성 안에서 형성돼 왔는가의 역사는 오늘날은 물론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말한다. 


17 인류 역사에서 지리적 특성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는 것은 한편으론 암울한 세계관으로 인식될 수 있다.


18 그러나 지리는, 그리고 어떻게 각 나라들이 각자의 지리적 특성 안에서 형성돼 왔는가의 역사는 오늘날은 물론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다.


서문은 이 정도보고 1장을 보면 중국인데, 부제가 "4천 년 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다"라고 되어 있다. 중국은 대륙의 나라이다. 그런데 요즘은 해양 강국을 꿈꾸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견해를 말해보면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이 대륙의 나라라는 것은 책읽기 20분에서 한번 읽었었다. 《옥스퍼드 중국사》에서 나오는 얘기를 가지고 한 적이 있다. 중국의 해안선은 중국의 땅덩어리에 비하면 해양 강국으로 진출할 만큼 여건이 잘 안되었다. 지정학적인 맥락에서 보면 중국은 해양 강국을 꿈을 꾼 것이지 실현하기 어렵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 20-21페이지에 걸쳐서 중국지도가 나와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남중국해는 대만과 하이난 섬, 홍콩 특별행정구와 필리핀 사이가 남중국해이다. 남중국해를 주목해야 한다. 동중국해는 상하이 앞바다에서 일본의 큐슈 사이에 일본과 분쟁이 있는 센카쿠 열도도 있고, 오키나와에 막혀있다.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여기에 미국이 중국을 해안에서 봉쇄하고 있는 형국.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과 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분쟁은 기본적으로 일본은 군사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45페이지를 보면 남중국해 지도가 있다. 여기보면 어디가 분쟁지역인가. 중국본토에서 1천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큐슈에서 시작해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남중국해를 잇는 선이 제1열도선 또는 제1도련선이라고 중국에서는 말하다. 이 선을 중국에서는 관리하려고 하는 것.


중국 내용 중 티베트가 가장 핵심적인 부분. "중국은 왜, 티베트에 목숨 거는가"라고 되어 있는데 티베트 남쪽이 히말라야이고, 이 히말라야는 인도와의 국경을 두고 있다. 그래서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두 나라는 히말라야를 가운데 두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실적인 국경이 티베트-인도 국경이고 보면 중국이 이 지역을 통제하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약 중국이 티베트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언제고 인도가 나설 것이다." 그러니까 중국은 절대로 티베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인데 이것은 사실 인도와의 관계문제가 배후에 있는 것. 다음에 신장지구를 보면 "신장 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인도까지 합해 무려 8개국에 이른다." 전략적으로 몹시 중요한 지역. 항상 분쟁이 일어나면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봐야 한다. 


33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두 나라는 히말라야를 가운데 두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33 현실적인 국경이 티베트-인도 국경이고 보면 중국이 이 지역을 통제하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3 만약 중국이 티베트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언제고 인도가 나설 것이다.


37 신장 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인도까지 합해 무려 8개국에 이른다.


그 다음이 남중국해. 중국은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먼저 눈 앞에 놓여있는 남중국해를 지배하려고 한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해양 강국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유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준설과 간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남중국해를 넘어서 태평양이나 인도양까지 나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지의 심해 항구에 투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가면 말라카 해협이 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가 마주하고 있는 말라카 해협도 중요하다. 이 세나라는 외교적 군사적으로 미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말라카 해협에 대한 중국의 진출도 미국과의 대결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점들을 보면 중국이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은 곧바로 미국과 대결 국면을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의미한다. 그런 점을 유념하면서 읽어보면 된다. 


49 영유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중국은 준설과 간척 사업을 병행하면서 분쟁 대상인 일련의 암초들과 산호섬들을 인공섬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51 중국 역시 태평양과 인도양을 아우르는 대양 강국이 되고자 한다. 이 목표를 위해 중국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지의 심해 항구에 투자하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2장과 3장인 미국과 서유럽을 읽어보도록 하겠다.






책읽기 20분 | 지리의 힘 2 [원문보기]


2.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지리적 여건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영토 구입’과 같은 인간의 행위와 식민지 시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제도적 장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루이지애나 매입: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지역 전체의 지배권을 사들였다. “이 땅을 흐르는 미시시피 강의 유역을 기반으로 번영으로 가는 길을 닦는다.”

1819년, 스페인은 플로리다뿐 아니라 덤으로 꽤 넓은 토지까지 미합중국에 넘겼다.

“루이지애나 구입은 미국 입장에서는 심장부를 얻은 격이었다. 그런데 1819년에 맺은 대륙횡단조약도 거의 이에 버금가는 가치를 안겼다.”

멕시코-아메리카 전쟁: 1846년부터 2년간 벌어진 전쟁에서 미국은 서부지역을 얻었다.

중요한 제도적 장치: “1862년에 제정된 자영농지법은 연방 소유 토지 160에이커를 5년 동안 경작하는 이주민들에게 아주 적은 금액만 받고 불하하는 법이었다.”

1869년 대륙 횡단 철도 개통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태평양뿐만 아니라 북대서양과 지중해의 패권까지 쥐게 되었다.

경제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에 견줄만큼 성장했지만 군사력과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수십 년은 뒤처져 있다.


일본,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의 경우 미국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싱가포르, 이 세 나라들은 비좁은 말라카 해협에 걸터앉아 있는 형세다.

미 해군 5함대는 바레인에 있는 기지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란이 강력해지는 것을 견제하려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여타 문제를 동시에 타결하려는 시도를 한다.

무장 이슬람주의자들 때문에 미군 병사들이 사막에 발을 들이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느슨해질 것이다.

쿠바에서는 지배 세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프리카에는 지나친 개입은 피하려고 한다.






이 책은 지정학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지정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 국제적 현안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실은 지리적 요인만을 공부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지정학이라는 학문이 지리학과 정치학을 합한 말인데 정치에 있어서 특히 국제정치학, 국제관계론에 있어서 지리가 가진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는 것일 뿐이지 오로지 지리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지리적 결정론의 입장에 서서 국제정치학, 국제관계론을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지정학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지리적인 것을 전제로 하되 그 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인간의 활동 그리고 이것이 만들어 내놓은 제도적인 장치들을 고려하고 있다. 그런 점들을 의도적으로 그게 있다는 것을 잘 서술하지 않는다. 그러니 유념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늘 읽을 부분이 미국인데 분량은 다른 부분과 별 차이가 없지만, 그것 자체로는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나하고 현재의 상황하고 별 관계가 없으면 대충 읽게 된다. 이를테면 이 책에도 라틴 아메리카가 있고 중동이 있고 한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조금 분량이 적긴 해도 한국과 일본이라는 챕터가 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읽으려고 하는 미국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


2장을 보면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라고 되어 있다. 출발점이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이다. 지리적 축복은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못하는 것이고 전략적 영토 구입이라는 것은 인간의 행위가 개입된 것.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미국의 새 대통령을 주로 지지한 지역을 러스트벨트(Rust Belt)라고 하는데 대체로 보면 미주리 강 부분. 지도를 세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애팔래치아 산맥 동쪽과 애팔래치아 산맥과 로키산맥 사이가 중부지역, 그 다음에 로키산맥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지역이 서부지역인데 중부지역 전체를 미주리 강으로 해두었다. 


62페이지를 보면 "신의 한 수, 루이지애나 구입"이 있다. 전략적 영토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루이지애나 매입이라는 사건 토머스 제퍼슨 시기에 미합중국은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지역 전체의 지배권을 사들였다. "이 지역은 멕시코 만에서 시작해서 북서쪽으로 로키 산맥의 미시시피 강 지류들의 상류까지 뻗어 있다." 지금 루이지애나 주는 플로리다 바로 옆에 조그만 주에 불과하지만 예전에는 미주리 강, 미시시피 강의 상류까지 뻗어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 땅의 면적은 오늘날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통일 독일을 합친 넓이와 맞먹는다." 굉장히 넓은 땅이다. "신생 미합중국은 이 땅을 흐르는 미시시피 강의 유역을 기반으로 번영으로 가는 길을 닦는다. 1천5백만 달러짜리 서명 하나로 1803년에 미국은 루이지애나를 구입하여 영토를 두 배로 늘렸다." 이 부분은 분량이 많지만 메모를 쳐놓은 것이 좋다. 미국의 영토 확장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애팔래치아 동쪽에 살고 있다가 루이지애나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출발점을 얻었다. 그런 다음에 "동부 해안을 새 영토와 연결해 주는 동서 루트를 확보했고 북에서 남으로 수계는 인구 밀도가 희박한 지역들을 서로 묶어주면서 단일 통합체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그런 다음에 "1819년, 스페인은 플로리다뿐 아니라 덤으로 꽤 넓은 토지까지 미합중국에 넘겼다." 우선 1803년 루이지애나 매입, 1819년 플로리다와 넓은 지역, 그렇게 하면서 1819년에 맺은 대륙횡단조약도 중요한 요소. 스페인이 지배하고 있던 캘리포니아 식민지들을 갈 수 있게 된 것. 대다수 미국인들은 1819년 플로리다를 얻은 것을 가장 큰 승리로 여겼지만 당시 국무장관인 존 퀸시 애덤스는 일기장에 이렇게 기록했다. "결정적으로 태평양 방향의 경계선을 획득한 것이 우리 역사에 위대한 시대를 열게 한다."


63 1803년, 미합중국은 프랑스로부터 뉴올리언스가 있는 루이지애나 지역 전체의 지배권을 사들였다. 이 지역은 멕시코 만에서 시작해서 북서쪽으로 로키 산맥의 미시시피 강 지류들의 상류까지 뻗어 있다. 이 땅의 면적은 오늘날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통일 독일을 합친 넓이와 맞먹는다. 신생 미합중국은 이 땅을 흐르는 미시시피 강의 유역을 기반으로 번영으로 가는 길을 닦는다. 1천5백만 달러짜리 서명 하나로 1803년에 미국은 루이지애나를 구입하여 영토를 두 배로 늘렸다.


64 동부 해안을 새 영토와 연결해 주는 동서 루트를 확보했고 북에서 남으로 수계는 인구 밀도가 희박한 지역들을 서로 묶어주면서 단일 통합체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64 1819년, 스페인은 플로리다뿐 아니라 덤으로 꽤 넓은 토지까지 미합중국에 넘겼다.


65 1819년에 맺은 대륙횡단조약도 거의 이에 버금가는 가치를 안겼다.


65 대다수 미국인들은 1819년 플로리다를 얻은 것을 가장 큰 승리로 여겼지만 당시 국무장관인 존 퀸시 애덤스는 일기장에 이렇게 기록했다. "결정적으로 태평양 방향의 경계선을 획득한 것이 우리 역사에 위대한 시대를 열게 한다."


그 다음에 일어난 것이 멕시코와의 영토 분쟁이다. 이 싸움이 벌어진 것은, 멕시코가 스페인 식민지에서 독립한 다음에 미국인들은 멕시코 접경 지역에 정착을 많이 했다. 반면에 멕시코는 "경작지의 질도 형편없었고 수송에 편리한 수계도 없을 뿐 아니라 민주적 체제도 갖춰지지 않아서 이민자들이 무상으로 토지를 불하받을 가능성도 희박했다." 여기에 이 책에서 너무나 당연해서 강조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민주적 체제도 갖춰지지 않아서 이민자들이 무상으로 토지를 불하받을 가능성도 희박했다" 이것은 제도의 힘이다. 그러니까 미국 지역하고 멕시코가 경작지 차이가 있었다 해도 그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식민지 시대에서 비롯된 제도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 즉,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토지를 불하하면서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면 인센티브가 있었던 반면 멕시코는 스페인으로부터 오래도록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착취적 제도가 만연해 있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애리조나주의 노갈레스라는 도시가 있고 멕시코 소노라주에도 노갈레스가 있다. 유명한 사례인데 조상도 같고 즐겨먹는 음식, 음식도 다르지 않은데 간단히 말하면 문화적으로는 같은데 이 두 지역은 제도가 다르다. 제도가 다르다는 것이 이 지역의 발전을 크게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제도가 가지고 있는 어떻게 사람을 다르게 움직이게 하는가에 대한 것.


66 멕시코는 미국만큼 축복받은 땅은 아니었다. 경작지의 질도 형편없었고 수송에 편리한 수계도 없을 뿐 아니라 민주적 체제도 갖춰지지 않아서 이민자들이 무상으로 토지를 불하받을 가능성도 희박했다.


1830년대 중반이 되니 텍사스 지역의 인구는 "멕시코인 인구는 수천 명을 조금 넘긴 반면 신교도 정착민들의 수는 2만 명에 육박했다." 텍사스가 독립선언을 한 다음에 1846년부터 2년간 벌어진 멕시코와의 전쟁에서는 미국과 힘을 합쳐 싸웠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의 미합중국이 생겨났다. 전략적인 영토 구입도 있었지만 아메리카 식민지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어떤 제도가 만들어졌는지 착취적인 정치제도가 있었느냐 아니면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개인들을 격려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정치제도가 있었느냐 이런 차이가 굉장히 컸다는 것. 이런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67 가톨릭 신자에 스페인어를 쓰는 멕시코인 인구는 수천 명을 조금 넘긴 반면 신교도 정착민들의 수는 2만 명에 육박했다.


67 텍사스는 1845년 미합중국에 귀속되었고 1846년부터 2년간 벌어진 멕시코와의 전쟁에서는 미국과 힘을 합쳐 싸웠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강대국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1862년에 제정된 자영농지법이라 생각한다. "1862년에 제정된 자영농지법은 연방 소유 토지 160에이커를 5년 동안 경작하는 이주민들에게 아주 적은 금액만 받고 불하하는 법이었다." 땅이 넓으니까 가능한 거 아니냐 하면 할말은 없다. "그렇다면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또는 이탈리아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라면 굳이 라틴 아메리카로 가서 농노로 살 일이 있겠는가? 미국으로 오면 자유로운 토지 소유주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68 1862년에 제정된 자영농지법은 연방 소유 토지 160에이커를 5년 동안 경작하는 이주민들에게 아주 적은 금액만 받고 불하하는 법이었다. 그렇다면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또는 이탈리아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라면 굳이 라틴 아메리카로 가서 농노로 살 일이 있겠는가? 미국으로 오면 자유로운 토지 소유주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그 다음에 유럽과 러시아와 관계는 그냥 지나가더라도 중국. 76페이지를 보면 한 마디로 정리한다. "분석가들이 지난 10년에 대해 쓴 것을 보면 대다수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며 세계의 최대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1장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본 이유로 인해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1세기는 걸릴 거라고 본다." 이것이 저자의 결론. "경제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에 견줄 만큼 성장했지만 군사력과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수십 년은 뒤처져 있다." 미국은 전세계 여러 지역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 일본,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미국과 관계를 맺고 있다. 말라카 해협. "거의 모든 국가들이 복잡한 외교적 퍼즐로 얽혀 있는 이 문제의 지역에서 핵심국가들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싱가포르인 것 같다. 이 세 나라들은 비좁은 말라카 해협에 걸터앉아 있는 형세다." 이들 나라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유념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76 분석가들이 지난 10년에 대해 쓴 것을 보면 대다수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며 세계의 최대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1장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본 이유로 인해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1세기는 걸릴 거라고 본다.


76 경제로만 보면 중국은 미국에 견줄 만큼 성장했지만 군사력과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수십 년은 뒤처져 있다.


77 일본,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의 경우 미국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있다.


80 거의 모든 국가들이 복잡한 외교적 퍼즐로 얽혀 있는 이 문제의 지역에서 핵심국가들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싱가포르인 것 같다. 이 세 나라들은 비좁은 말라카 해협에 걸터앉아 있는 형세다.


중국 국가와는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일단 미 해군 5함대는 바레인에 있는 기지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중동 정책의 출발점이다. 바레인하고는 굉장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중국의 다른 곳에서 단기적인 미국의 정책은 이란이 지나치게 강력해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데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핵 문제를 비롯한 여타 문제를 일괄적으로 타결하는 시도를 한다." 핵문제가 타결되고 나면 30-40년에 걸친 적대 관계도 청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향후의 예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ISIS같은 무장 이슬람주의들과의 문제가 있는데 여기서는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를 싸움에 착수한 아랍국가들에 대해서 위싱턴 정부는 제퍼슨식 민주주의의 발현을 장려하려던 낙관적 기대는 접은 것처럼 보인다. 단지 미국 병사들이 사막에 발을 들이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82 미 해군 5함대는 바레인에 있는 기지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82 중국의 다른 곳에서 단기적인 미국의 정책은 이란이 지나치게 강력해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데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핵 문제를 비롯한 여타 문제를 일괄적으로 타결하는 시도를 한다.


82 무장 이슬람주의자들과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를 싸움에 착수한 아랍국가들에 대해서 위싱턴 정부는 제퍼슨식 민주주의의 발현을 장려하려던 낙관적 기대는 접은 것처럼 보인다. 단지 미국 병사들이 사막에 발을 들이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면서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차츰 식어가지 않을까 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정책은 파나마 운하의 대안으로 떠오른 "니카라과 운하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브라질이 세력을 키워 카리브 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고, 쿠바에서만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최근에 피델 카스트로가 죽었는데 "공산당 이후의 지배권을 확고히 다지려고 갖은 공을 들이고" 있고, 새로운 쿠바에서 반드시 지배 세력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되어 있다. 그 다음에 아프리카는 "미국은 천연자원을 찾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중국이 선점"하고 있고, 지나친 개입은 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챕터 하나를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가는 구나, 그러면 한반도에 대해서는 중국과 가깝게 있으니 신경을 바싹 쓸 것이다. 


83 이스라엘과의 긴밀했던 관계는 느리게나마 식어갈지 모른다.


83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정책은 파나마 운하의 개방을 연장하고, 파나마 운하의 대안으로 떠오른 니카라과 운하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브라질이 세력을 키워 카리브 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83 쿠바에서만큼은 카스트로 사후 내지 공산당 이후의 지배권을 확고히 다지려고 갖은 공을 들이고 있다.


83 아프리카에서도 미국은 천연자원을 찾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중국이 선점하고 있다.


마지막은 미국이 쇠락할 거라는 예측의 유행이라는 말이 있는데 딱 잘라서 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이 나라는 이제 에너지 자급자족마저 이룰 참이다. 여전히 탁월한 경제 대국으로 남아 있으며"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유럽이나 일본처럼 고령화하지 않았다. 이게 무서운 것. "2013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25퍼센트가 이민을 갈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미국을 꼽았다."


84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이 나라는 이제 에너지 자급자족마저 이룰 참이다. 여전히 탁월한 경제 대국으로 남아 있으며, 나머지 나토국가들의 방위비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국방력 증강과 발전에 투입하고 있다.


85 미국의 인구를 유럽이나 일본처럼 고령화하지 않았다. 2013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25퍼센트가 이민을 갈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미국을 꼽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