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문학 | 01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 강의노트/라디오인문학外 2013
- 2013. 7. 19.
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
팟캐스트 주소: https://itunes.apple.com/kr/podcast/jumal-nyuseusyo-bagmyeong/id576954501
2012-11-03 1회 인문학, 그까이꺼.
"느긋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이것이 인문학의 진정한 효용이다. 플라톤의 향연 같은 철학 고전으로 시작하면 좋으나 내 삶과 가까운 좁은 범위의 역사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책읽기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장소를 일정하게 하는것이다. 책상이 없다면 일정 장소에 상이라도 펴고 읽어라. 장소가 일정한 것이 중요하지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읽은것을 잘 기억나게 하려면 반드시 일정한 장소에서 읽어야한다."
동아시아 근현대사. 1
- 저자
-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윈회 지음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2012-05-29 출간
- 카테고리
- 역사/문화
- 책소개
- 병렬의 삼국지를 넘어 3국의 관계사로 읽는 동아시아사2001년 ...
동아시아 근현대사. 2
- 저자
-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윈회 지음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2012-05-29 출간
- 카테고리
- 역사/문화
- 책소개
- 병렬의 삼국지를 넘어 3국의 관계사로 읽는 동아시아사『한중일이 ...
2012-11-10 2회 책읽고 정리하기, 책 앞면의 여백을 이용하라.
책을 읽은 후엔 가장 쉽게 쓸수 있는곳에 쓰면 된다. 기억나는 구절이나 책과 관련된 주변 이야기도 괜찮다. 책을 둘러싼 소소한 이야기를 메모해도 좋다. 맥락부호화가 일어나 내용도 함께 떠올릴수 있다. 책의 앞 여백을 활용하라.
책을 읽고 머릿속으로 집어넣을 기회는 사실은 읽은 다음이다. 책을 읽은 후에 책장에 바로 꽂지 말고 책상 근처에 두고 다시 들춰보라. 저녁을 맛있게 먹고 디저트를 먹듯이, 책 자체를 디저트처럼, '넘겨보는 독서'가 중요하다.
자신의 능력과 독서방식을 알기 위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고 시간을 쓰는가를 기록해 보는 것이 좋다. A4 반 정도의 크기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적어 보라.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참조
책을 읽고 인용할 만한 좋은 구절이 있다면 해당 쪽수를 읽은 소감 등과 함께 앞 여백에 써 둔다. 좋은 구절은 기어이 한 번은 활용할 기회를 찾아서 '입 밖으로 내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잘난 척'을 한번 해 보는 것이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저자
-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 출판사
- 황소자리 | 2004-01-30 출간
- 카테고리
- 과학
- 책소개
- '시간'이란 괴물과 꿋꿋하게 마주섰던, 그리하여 영원한 난제처럼...
2012-11-17 3회 [맥베스1] 정치의 계절, 맥베스를 읽다.
"셰익스피어의 위대함: '현장'에서 시대의 언어들을 챙겨내어 문자화하고 피드백을 받고, 그렇게 함으로써 언어의 사회성과 규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그것을 풍부한 텍스트로 남겨놓았다."
배신남 <맥베스>를 읽기에 앞서 1. 당대 시대적 역동성을 담아낸 연극대본이었다는 것 2. 대본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명대사 등을 소리 내어 읽어보라 3.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bbc드라마(DVD)나 영화도 한번 보라
"셰익스피어를 읽는 가장 엽기적인 방법: 영어판을 사서 주석을 봐 가면서 읽는 것" => 노동자 계급의 유희로 향유된 연극의 '대본'인 만큼 그냥 편하게 즐기라는 말씀.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독자라면.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은 없다. 그러나 읽어볼 만한 책은 있다."
2012-11-24 4회 [맥베스2] 맥베스가 왕위 찬탈을 꿈꿀 수 있었던 이유는?
- 스코틀랜드 ‘체제’와 덩컨 왕
- 맥베스의 영웅성, 희랍 서사시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와 다른 점
맥베스의 교훈: 왕이든 대통령이든 그 ‘체제의 성격’에 맞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덩컨왕의 대사에는 온화함과 유약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장치로 인해 체제에 맞지 않는 왕으로 느껴지게 된다. 즉 덩컨왕은 체제에 맞는 미덕을 갖추지 못한 왕이었던 셈.
맥베스의 배경인 스코틀랜드는 ‘용감함’이 최고의 덕목이 되는 체제였고 장자 세습이 허용되는 나라가 아니었다. 덩컨 왕은 그러한 체제를 잘 이해하지 못한 왕이었기 때문에 비극을 맞이하였다.
맥베스가 그 ‘막장성’에도 불구하고 명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대 사람들 뿐 아니라 후대 사람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맥베스에서 마녀나 정령 등 초자연적인 요소들은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넓게 보면 오늘날 종교적인 신앙도 이 범주에 속한다. 셰익스피어 당시의 대중들의 관심사이기도 했으며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베스는 여러 가지 차원이 겹쳐있고 얽혀있는 드라마다. 각각의 차원을 잘라내서 읽고 합쳐서도 읽으면 훨씬 재미있고 유익하다. ‘정치드라마’라고 규정한 것은 핵심 줄거리 때문
맥베스를 읽는 데 있어 극의 배경이 스코틀랜드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2012-12-01 5회 [맥베스3] 맥베스 부인은 악녀인가?
- 맥베스 부인의 사악함의 본질
- 진정한 니힐리즘에 이른 맥베스: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 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 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 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 아무 의미도 없는.”(5막 5장)
2012-12-08 6회 [맥베스4] 맥베스는 어떻게 권력의 화신이 되었나?
-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이루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초자연적인 것들
- 맥베스: “쉽게 나를 피 흘리게 할 수 있으리, 자를 수 없는 공기를 네 예리한 칼로 쉽게 자국낼 수 있다면. 내리치려무나, 칼날을 취약한 투구에, 나는 마법의 생명을 지녔나니, 굴복당하지 않는다, 여자한테서 난 자에게는.”
맥더프: “좌절하라, 네 마법, 그리고 네가 항상 섬겼던 그 악령으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맥더프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때 이르게 절제되었다고.” (5막 10장)
셰익스피어시대는 유럽제국주의가 시작되는 시기로 단순히 '중세봉건'시대라고만 볼수 없다. 7회에서는 맥베스를 정리하고 당시 유럽과 조선의 체제 관련된 책(『왕세자의 입학식』, 『정조의 비밀편지』,『대포, 범선, 제국』) 소개할 것
맥베스나 맥베스의부인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이기지 못한 것.
인간이 자신의 힘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 너무 자만하면 안 된다. 간단히 말하면 "오바하면 망한다."
<맥베스는>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초자연적인 힘'이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다, 여기에서 '초자연적인 힘'은 우발적인 교통사고와는 다른 것이다. 만약 맥더프가 제왕절개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것이 '막장성'이었을 것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원하니까 비극이 되는 것인데 감당할 수 없다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에 이중의 비극이다. 우리의 '공적 영역'에서도 이런 '비극'을 보여주는 인간은 있다.
자신에게 다룰 능력이 없는 것을 애타게 원하는 것, 이것이 '불행과 악함의 원천'인데 그것 자체를 모르고 있다. 불행과 악함의 원천-권력은 맥베스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님-을 모르면서도 찾아간다. 그래서 <맥베스>는 비극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두 번씩 교통사고가 이어서 난다거나 하는 것은‘10년 무사고 운전자'는 이해할 수 없는 '막장성', 즉‘개연성 없음'이다. <맥베스>에 이런 막장성은 없다.
2012-12-15 7회 맥베스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대포 범선 제국
- 저자
- 카를로 마리아 치폴라, 카를로 치폴라 지음
- 출판사
- 미지북스 | 2010-09-27 출간
- 카테고리
- 역사/문화
- 책소개
- 가장 약했던 유럽 문명이 군사적 헤게모니를 쥐기까지 대항해시대를...
『맥베스』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맥베스를 읽으면서 그 시대에 쓰여진 책(『유토피아』)과 그 시대에 관련된 현대에 쓰여진 책(『대포, 범선, 제국』)을 함께 읽으면 좋다. 이른바 3종 세트
『유토피아』가 쓰여진 16세기 유럽은 기독교 분열, 국가기구 강화, 부익부 빈익빈 강화,‘탐욕’이라는 인간의 근본적 문제 등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원형적 모습을 가지고 있다.
카를로 치폴라 『대포, 범선, 제국』은 1400~1700년 유럽이 어떻게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국제정치학적 맥락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미 해군7함대 관할구역
책의 해석은 독자에게 맡겨진 것이긴 하지만 하나의 필연적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책읽기에서 중요하다.《맥베스》에서 우리는 저변에 놓여있는 구조적인 것이 “초자연적인 것”이었고 맥베스나 맥베스부인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행위자였다고 보았다.
세상의 모든 저자들은 시대의 아들딸이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충분히 자기 안에 흡수해서 얼마나 그 현실 세계를 이론적인 차원에서 잘 관망하고 그 상황을 보편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느냐에 따라 저자의 수준 차이가 드러난다.
따라서 완전한 의미에서의 백지에서 만들어내는‘신천지’적인 (이상국가) 설계도란 있을수 없다. 그런 점에서 《유토피아》도 당대의 시대상황을 밀접하게 반영하고있다. 당대의 심각한 상황은 목초지로, 토마스모어는 이를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고 했다.
체제와 그 체제의 심성구조를 집약하고 있는 당대의 정신적인 요소, 이것을 “시대정신”이라고 한다면 토마스모어의 《유토피아》는 중세적인 시대정신에서 근대의 탐욕적 시대정신으로의 전환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16세기 유럽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출발점이고, 그 이후의 유럽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카를로 치폴라의 《대포, 범선, 제국》이다.
아시아의 광대한 대륙을 해상력을 가진 유럽이 지배했는데 현재에도 세계의 헤게모니는 해군력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1400년 무렵부터 시작된 흐름.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단적으로 한국은 “미 해군 7함대 관할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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