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4 세계 지리 1
- 강의노트/책읽기 20분 2016-18
- 2016. 7. 1.
[책읽기 20분] 세계 지리 - 1
Posted on 2016년 6월 20일
케네스 데이비스(지음),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지리 이야기>>, 푸른숲주니어, 2013(개정판 2쇄).
원제: Kenneth Davis, Don't Know Much About Planet Earth.
차례
1. 지구가 왜 특별하지? _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2.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_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3.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_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4.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 _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5.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_ 세계에서 진기록을 가장 많이 가진 아시아 대륙
6.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할까? _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유럽 대륙
7.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맨 처음 발견했을까? _ 이민자로 가득 찬 북아메리카 대륙
8.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_ 불행한 역사의 현장, 남아메리카 대륙
9. 오스트레일리아는 한때 큰 감옥이었다? _ 특이한 동물들의 천국, 오세아니아 대륙
10. 나침반의 바늘은 남극에서도 북쪽을 가리킬까? _ 얼음 밑에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남극 대륙
책머리에
- 지리학이라는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거기에 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 "지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 "지리학은 여러 분야의 과학이 결합된 학문이다. 역사학·지질학·기상학·생물학·경제학·천문학은 물론... 기타 무슨무슨 '~학'이라고 불리는 학문들을 조금씩 섞어놓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1장 지구가 왜 특별하지? _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 우주와 지구라는 행성이 만들어진 과정
- 지구의 구조: 지표면, 맨틀, 핵(외핵과 내핵)
- 지진: 지구에서 일어나는 주요 활동
- 바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 해협의 중요성
이번 주부터는 세계지리에 관한 책을 읽는다. 케네스 데이비스의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지리 이야기》인데 청소년 도서로 보인다. 사실의 묶음이니 그냥 청소년용 도서로 읽으면 그렇구나 하고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조금 신경 써서 읽으면 좀더 많이 읽을 수 있다. 10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늘은 첫머리와 1장을 읽는다.
케네스 데이비스는 미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은 Don't Know Much About 시리즈의 저자이다.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한데 미국사에 관한 좋은 시작점으로 일독을 권한다. 지리라는 게 책머리에 보면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거기에 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것이 바로 지리학이란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리라 하면 각 나라의 수도가 어디 있고, 이런 것들을 외우는데 물론 그런 기본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뭔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있지만 책에 따르면 "각 나라의 수도가 어디인지 외우는 것도 아니고, 강의 길이나 산의 높이가 얼마인지를 외우는 것도 아니다. 탐험가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멋진 말인데 달리보면 지리라고 하는 것은 은연 중에 밑바닥에 깔고 있어야 하는 것. 바로 공간감각인데 내가 어디에 있는가, 어떤 관계들이 내 주위에 있는가 이런 것들을 지리 공부를 하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공간이라고 하는 삶을 영위하는데 바탕이다. 이를테면 2장에 보면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왜 다를까?'라는 부분이 있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위도는 같은데 샌프란시스코가 서울보다 더 습하고 서늘하다. 왜 그런가. 습하고 서늘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발달하는 산업 그리고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서울하고 다르다는 것이다. "기후는 난류와 한류의 흐름이 가까이 있는지, 또는 근처의 비바람을 막아줄 산이 있는 지와 같은 지리상의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4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거기에 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것이 바로 지리학이란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5 지리는 각 나라의 수도가 어디인지 외우는 것도 아니고, 강의 길이나 산의 높이가 얼마인지를 외우는 것도 아니다. 탐험가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전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신비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 보인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치게 해 준다.
45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왜 다를까?
그것은 두 도시 주변에 있는 땅과 물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는 지구를 남반구와 북반구로 나누는 상상의 선, 즉 적도에서 북쪽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서울보다 더 습하고 서늘하다. 기후는 난류와 한류의 흐름이 가까이 있는지, 또 근처의 비바람을 막아줄 산이 있는 지와 같은 지리상의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기후학자들은 세계의 각 지역을 기후에 따라 열대 지방, 건조 지방, 온대 지방, 극지방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1. 지구가 왜 특별하지? _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지구에 관한 기초적인 사실을 다루고 있고, 지구 자체에 관한 것. 어떻게 생겼고, 내부는 어떠한가. 지진에 대해서 꽤 많이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바다.
2.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_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3.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_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4장부터 10장까지가 각 대륙에 관한 관한 이야기이다.
3장이 지도에 관련된 것인데 인간이 지구를 추상화해서 생각할 때 지도를 만들기 시작 했다. 그런 각각의 세부적인 얘기는 다시 하기로 하고 그럼 오늘은 제1장을 보겠다. 2페이지를 보면 지리학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지리학은 여러 분야의 과학이 결합된 학문이다. 역사학·지질학·기상학·생물학·경제학·천문학은 물론,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기타 무슨무슨 '~학'이라고 불리는 학문들을 조금씩 섞어놓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지리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12 지리학은 여러 분야의 과학이 결합된 학문이다. 역사학·지질학·기상학·생물학·경제학·천문학은 물론,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기타 무슨무슨 '~학'이라고 불리는 학문들을 조금씩 섞어놓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지리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지리학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간명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지리학이란 여러 분야의 과학이 결합된 학문이다. 지리학을 공부할 때는 역사학·지질학·기상학·생물학·경제학·천문학 등을 골고루 해야 한다는 것. 사실 카를로 M. 치폴라, 《대포, 범선, 제국》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1400-1700년 유럽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책으로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우선 바다를 떠올려야 하는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는 읽을 수가 없다. 또 예를 들어 로버트 B. 마르크스,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를 읽을 때도 머릿속에 지도가 있어야 잘 읽을 수가 있다. 지리학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영역을 동시에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크게 둘로 나눌 수가 있는데 첫째가 형식적 지식. 논리학이나 수학 같은 것. 상황 맥락을 단절시켜서 형식만 따져 묻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로 상황 맥락을 다룰 때의 지식. 형식적 앎과 상황적 앎 또는, 맥락적 앎. 이 두 가지가 골고루 있어야 하는데 상황적 앎을 알기 위한 출발점은 지리와 세계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번까지는 세계사 공부를 해왔고, 지금부터는 지리책을 읽는 것.
지구 자체는 어떻게 생겼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대체로 138억년 전쯤에 하나의 점과 같이 있던 것이 대폭발로 인해서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순식간에 폭발해서 그때부터 시간이 시작되었다. 시간은 변화를 재니까는 것이니 우주시간 0초에 폭발이 일어난 것. 그래서 시간과 물질이 탄생하였고 그게 바로 우주의 탄생이다. 어떤 목적이 있어서 생겨난게 아니라 그것 자체로 터진 것. 그래서 이 우주는 "먼지와 기체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름 덩어리"였고, 그 중에 "별 하나가 폭발하면서 일으킨 충격파에 의해 그 구름덩어리들이 압축되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태양계가 형성된 것.
14 사실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들은 처음에 우주의 먼지와 기체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름 덩어리였다. 그런데 약 46억 년 전쯤, 별 하나가 폭발하면서 일으킨 충격파에 의해 그 구름덩어리들이 압축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그것이 회전을 거듭함에 따라 서서히 평평한 원반 모양으로 바뀌어 갔다. 원반 모양의 기체 덩어리는 점점 더 압축되어, 나중에는 뜨거운 공 모양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태양계의 탄생 과정이다. 그때까지 남아있던 먼지와 기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더 뭉쳐지고 압축되었다. 그리고 온도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현재의 태양계를 이루며,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와 달, 그리고 여러 행성들은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
지구는 태양계의 행성이기 때문에 지구의 근본적인 조건은 적당한 열을 태양으로부터 받는다는 것. 지구 상의 모든 생명들과 그 생명들의 활동의 원천은 태양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는 근원적으로는 다 태양에서 비롯된 것. 태양이라고 하는게 그러니까 예로부터 태양신에 대한 숭배가 있는데 그냥 신화일 뿐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근원적인 통찰이다. 태양신이 왜 숭배되었는가.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의 원천이 태양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지구는 얇은 껍질이 있는데 그게 지표면이고, 바로 아래에 맨틀이라 불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 깊이가 2900km이고, 그 안에 액체인 외핵과 고체인 내핵이 있다. 2억 3천만년 전에는 지구의 모든 대륙이 판게아라는 거대한 덩어리로 연결되어 있었다. 희랍어로 모든 땅. 판가이아 pangaia. 판이 '모든'이라는 뜻이고 가이가 대지의 여신, 즉 '땅'이라는 뜻. 라틴어로는 판게아 Pangaea. 이게 땅들이 서로 조금씩 움직이고 부딪치고 하는게 지진이다. 지구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 지진으로 드러난다. 이 책은 지진에 대해서 18페이지부터 화산활동까지 29페이지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진이라고 하는 것은 지구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한 활동.
16 지표면 바로 아래에는 복숭아의 연한 부분에 해당하는 맨틀이 있다. 맨틀은 뜨거운 암석과 마그마로 이루어진 두꺼운 층이다. 맨틀 아래에는 복숭아 씨에 해당되는 지구의 중심부가 있다. 지구의 중심부는 외핵(액체)과 내핵(고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핵이 내핵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두께는 내핵보다 외핵이 더 두꺼우며, 그 안의 온도는 매우 높다.
16 2억 3천만년 전에는 그럴 수 있었다. 그 시설에는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판게아'라고 하는 거대한 덩어리로 죽 연결되어 있었다. ('판게아'는 그리스 어로 '모든 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후로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각과 맨틀 사이에는 두께가 100km 정되는 몇 개의 판들이 자리하고 있다(판 구조론). 이 판들의 움직임에 따라 그 위에 얹혀 있는 대륙들도 조금씩 이동을 하게 된다. 그러다 판들이 갈라지거나 충돌하는 곳에, 새로운 바다가 만들어지거나 습곡산맥이 생겨나는 것이다.
지진이 일어난 해의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 세계사에 기록될만한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1202년 지중해 동부에서 일어난 지진을 들 수 있는데 시리아부터 이집트에 이르는 큰 지진으로 120만명 죽었다. 연관지어 아주 중요한 것이 4차 십자군 전쟁. 오늘날의 이스탄불이라 불리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약탈. 이보다 큰 재앙은 없었을 것.
20 1202년 지중해 동부
시리아로부터 이집트에 이르는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레바논 지역의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었다. 이 지진 때문에 약 110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역사상 가장 큰 피해라 할 수 있다.
지진이란 대륙의 판들이 압력을 받거나 밀면서 지표면이 진동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이때 미는 "지층이 옆으로 미는 힘을 받아 물결 모양으로 휘어지는 것을 습곡"이라 하고 "갈라진 틈의 양쪽에 놓인 암석이 움직여서 서로 어긋난 것을 단층"이라 한다.
19 수평하게 퇴적된 지층이 옆으로 미는 힘을 받아 물결 모양으로 휘어지는 것을 습곡이라고 한다. 땅 덩어리가 힘을 받아서 휘어지거나 늘어나다가 더 이상 모양이 변하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약한 지점에서 부서져서 틈이 생기게 된다. 이때 갈라진 틈의 양쪽에 놓인 암석이 움직여서 서로 어긋난 것을 '단층'이라고 한다. 판들이 더 이상 압력을 받지 않게 되면, 지표면에 있는 단층을 따라 갑자기 미끄러지게 된다. 그러면 바위들이 그 단층 속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로인한 충격이 충격파가 되어 바깥 쪽으로 밀려 나온다. 즉 땅이 물결처럼 출렁이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다.
습곡과 단층은 밀고 부딪침의 흔적. 단층은 흔히 '생각의 단층'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생각의 습곡은 잘 쓰이지 않는다. 휘어져있기는 하지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 듯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생각의 습곡이라는 표현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강력한 힘에 의해서 밀려서 평평하게 있던 것이 왜곡된 생각으로 되는 것을 생각의 습곡이라 한다면 이전의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현재의 어떤 강한 사회적인 충격에 의해서 밀리면서 왜곡된 것.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겠나 한다.
그 다음에 지진에 대해서 말할 때 '진원'이라는 말은 지구 내부에서 최초로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가리키고, '진앙'은 지표면 지점이다. 그 다음에 진도와 규모. 규모와 진도는 다르다. 규모 5.6이라고 하는 것은 Magnitude.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가 30배씩 증가하는 것.
23 '진원'은 지구 내부에서 최초로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가리킨다. 대개 지하 50~60km 부근이다. '진앙'은 지원의 바로 위 지표면 지점으로, 진원지라고도 한다. 규모가 큰 지진일수록 진앙의 범위가 넓어진다. 보통 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진앙에서 흔들림이 가장 세고, 진앙에서 멀어질수록 흔들림이 약해진다.
24 지진의 규모와 진도
지진의 크기를 대표하는 수치로 절대적 개념의 규모와 상대적 개념의 진도가 사용되고 있다. '규모(Magnitude)'란 지진 자체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이다. 1935년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리히터의 이름을 따서 리히터 규모라고도 한다. 지진의 규모는 지진파 때문에 발생한 총 에너지의 크기로서, 계측 관측에 의하여 계산된 객관적 지수이다.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이나 주기, 진앙 등을 모두 계산해서 산출한다.
24 규모 1.0의 강도는 60t짜리 폭약의 힘에 해당하는데,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30배씩 늘어난다. 강도 6의 지진은 강도 5의 지진보다 30배 이상 강력하고, 강도 4의 지진보다는 900배 가량 강력하다.
■ 3.5 미만: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기록은 된다.
■ 3.5~5.4: 가끔 느껴지면서 미약한 피해가 있다.
■ 5.5~6.0: 건물에 약간의 손상이 생긴다. 벽에 균열이 생기며 서 있기가 곤란 하다.
■ 6.1~6.9: 사람이 사는 곳이 파괴될 수 있다.
■ 7.0~7.9: 주 지진. 큰 피해를 야기 한다. 집이나 건물이 파괴되고 다리가 부서지며, 산사태가 일어난다.
■ 8 혹은 그 이상: 거대한 지진. 마을 대부분 이 파괴된다.
'진도(Seismic Intensity)'란 특정 장소에서 감지되는 진동의 세기를 말한다. 즉 하나의 지진일 경우, 규모는 같더라도 진도는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진도는 각 나라의 사회적 여건과 구조물의 차이점을 고려하여 설정한다.
산. 산은 판의 움직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오래된 산들은 동글동글하고 뾰족한 산들은 젊은 산. 히말라야 같은 산은 젊은 산이다. 판의 움직임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지진, 화산활동 그리고 산. 이렇게 세 가지이다. 우리가 어떤 지역에 대해서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이런 것이다.
30 산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산의 모양을 보고 알 수 있다. 산은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봉우리의 모양이 더 둥글게 된다. 처음엔 톱니 모양으로 뾰족뾰족하던 봉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비나 바람, 얼음 따위에 깎이고 깎여서 침식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히말라야 산맥 같은 아시아의 젊은 산들은 아직도 바위가 많아 울퉁불퉁하고 험하다. 지금은 나이가 많아 둥글고 완만한 모양을 하고 있는 북아메리카 동쪽의 애팔래치아 산맥도, 예전에는 히말라야 산맥처럼 뾰족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바다. 바다는 지구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상에 살고 있는 97%가 바다에 있다. 지표면에 살고 있는 생물은 지구상 생물의 3%밖에 안된다. 따리서 우리는 바다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지구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잇다. 그런데 바다를 살펴볼 때 중요한 건 난류와 한류. 난류가 흐르는 곳은 날씨가 따뜻하고 습하다. 앞서 샌프란시스코가 왜 서울보다 습하고 차가운가에 대해 말했었는데 바다도 영향을 생각할 수 있겠다. 특히나 요즘에 기상이변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엘리뇨. "차가운 바닷물을 따뜻한 물로 바꿔주기 때문에 날씨를 급격하게 변화시켜 가뭄이나 홍수, 태풍 등과 같은 자연 재해를 많이 일으킨다." 현재 대 가뭄 시기에 들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뭄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엘리뇨는 주로 태평양 동부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지구 전체의 4분의 3에 영향을 끼칠 만큼 날씨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31 물은 수십억 년 전 생명이 시작된 곳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약 97%의 생물이 바다 속에 있다. 과학자들은 바다 깊은 곳에,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수천만 종의 생물들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
36 '아기 예수'를 뜻한다고 해서, 엘리뇨가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가져다주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엘리뇨는 차가운 바닷물을 따뜻한 물로 바꿔 주기 때문에 날씨를 급격하게 변화시켜 가뭄이나 홍수, 태풍 등과 같은 자연 재해를 많이 일으킨다. 엘리뇨는 주로 태평양 동부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지구 전체의 4분의 3에 영향을 끼칠 만큼 날씨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바다에 접하고 있는 나라들은 해안에서 12해리(19km)까지 배타적으로 지배할 권리를 가진다" 국제법에 정해져 있고 이것을 영해(領海)라 한다. 200해리까지는 경제수역이라 하는데 조업이나 "석유를 탐사할 수 있는 해저 탐사권"을 가질 수 있다. 경제 수역을 넘어선 다음부터는 주인 없는 바다가, 즉 공해(公海)가 된다. 바다의 주인은 누구라고 할 때 영해인지 배타적인 경제수역인지 공해인지 가끔 국제정치분쟁에서 나오는데 이를 눈 여겨 봐야 한다.
36 바다에 접하고 있는 나라들은 해안에서 12해리(19km)까지 배타적으로 지배할 권리를 가진다. 또한 200해리(322km)까지는 경제 수역이라 하는데, 이 구역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조업권과 석유를 탐사할 수 있는 해저 탐사권을 가질 수 있다. 경제 수역을 넘어선 다음부터는 주인 없는 바다가 된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이 해협이다. 해협은 두 개의 큰 바다를 연결시켜주는 좁은 수로. 이 책에서도 "많은 해협들은 무역과 여행을 위한 통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협으로 지브롤터 해협이 있고, 페르시아 만 해역과 인도양을 이어주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 만 해역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석유를 수출할 때 이 해협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에 또 다시 조금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믈라카(말라카) 해협이다. 말레이반도 남부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 사이의 해협. 여기는 해상 물동량의 1/5에서 1/4정도가 여기를 지나가고 있고, 바다를 통한 석유 수송의 절반 이상이 여기를 지나가고 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 못지 않게 중요한게 믈라카 해협. 특히 동아시아 석유 수송은 90% 이상이 믈라카를 통해 들어온다.
39 해협은 두 개의 큰 바다를 연결시켜주는 좁은 수로를 의미한다. 많은 해협들은 무역과 여행을 위한 통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해협을 지배하는 나라만이 다른 나라의 배가 그 해협을 지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40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해협은, 바로 페르시아 만 해역과 인도양을 이어 주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페르시아 만 해역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석유를 수출할 때 이 해협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요즘 중국이 제1도련선, 제2도련선 얘기하면서 중국과 미합중국 사이에 태평양를 놓고 다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미합중국이 태평양을 전체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니 중국은 내가 이쪽을 지배할 테니 너희는 저쪽만 지배하라고 하면서 만든 것이 도련선이다. 국제정치학이라는 학문도 지리라는 것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 지정학은 과거 나치 독일에 의해서 나치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데 많이 사용되어서 예전에는 파시즘의 학문이다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지정학이다. 그런 것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지리. 지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국제정치학도 특히나 미합중국과 중국의 다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제1,2도련선은 한번쯤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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