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시즈카, 우메하라 다케시: 주술의 사상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4. 1. 7.
주술의 사상 - 시라카와 시즈카.우메하라 다케시 지음, 이경덕 옮김/사계절 |
글의 첫머리에
제1장 한자의 주술 - 복문·금문
시라카와 시즈카의 학문 - 이단의 학문에서 첨단의 학문으로
『만엽집』과『시경』- 갑골문과 은 왕조
세 개의 문화 - 문신·자패·주령
신성한 왕과 점복 - 신과 인간의 소통
'도'와 이민족 - 악령 퇴치
은나라의 신비한 세계 - 주나라의 합리주의적인 사회
은나라 이전 - '하','남' 민족 이동
양자강 중류 - 팽두산 문화
다시 양자강 중류 - 굴가령 문화
황하의 신 - 홍수신 공공
재와 모 - 존재,정화된 것
옥의 문화 - 종·벽·월
청동기 문화 - 주진
주진과 벼농사 - 토기와 청동기
한자의 일본적 번용 - 백제인의 발명,훈독
화문조의 한문 읽기 - '화어'를 살린다
공자,장례를 주관하는 무리 - 묵자,기술자 집단
소동파와 도연명 - 시라카와 시즈카는 세 명?
리쓰메이칸과 다카하시 가즈미 - 『버림받은 아이 이야기』와 「육조 시대의 문학론」
장생의 기술 - 120새의 길
제2장 공자 - 광자의 행로
와쓰지 데츠로의 『공자』- 시라카와 시즈카의『공자전』
양호,공자의 스승? - 가깝고도 먼 사람
맹자,추연,순자,한비자 - 제나라로
공자와 묵자 - 기술자 집단,장송과 기술
공자와 기우제 - 머리카락을 묶지 않고
무녀의 사생아 - 교키 보살
은나라에서 주나라로 - 강족과 강성사국
장자·노자 - 『장자』,신들의 이야기
『논어』에서 선종으로 - 어록의 전통
『초사』- 남겨진 신화
중국의 신화 - 빼앗긴 이야기
남인의 신화 - 복희·여와
은나라와 일본 - 연해족의 풍습
형제·자매의 터부 - 근친혼의 풍습
죽음·재생의 사상 - 새가 옮긴 이야기
제3장『시경』- 흥의 정신
악사 집단과 『시경』- 전승된 「풍」·「아」·「송」
『시경』의 발상법과 표현법 - 부·비·흥
'흥'이라는 한자 - 양손으로 술을 따르는 모양
풀 뜯기의 주술 -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한 행위
「아」의 민속 - '새'가 숨어 있다
물고기와 새,하늘과 바다 - 음양적 개념
<관저>의 위치가 말하는 것 -『만엽집』의 유랴쿠 천황의 노래가 지닌 의미
<석서>의 사람들 - 유토피아 '일본'으로 건너왔다?
<시월지교>·십과 칠의 수수께끼 - 유왕 원년,기원전 780년
나라가 멸망할 때 - 고대적 개념에서 생긴 문학
<한록>·「대아」의 '흥' - 히토마로의 궁정가
은나라와 일본과....주나라의 농업 - 피·조,보리....벼농사?
원령과 수호령 - 은나라의 후예·송나라 사람,우미사치의 후예·하야토
옛 형태가 남아 있는 「주송」 - 주나라의 종을 울리며 소리 높여 노래하다
대담을 마치며
옮기고 나서
104 시라카와: 만약 그가 성공했다면 한 사람의 정치가로 삶을 마쳤을 거예요. 그런데 그는 마지막까지 실패했고, 방랑을 해야 하는 참담한 삶을 살아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삶 자체가 하나의 사상이 된 것이지요. 그리고 유교라는 사상 체계가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즉 그의 인격적인 구심력이 많은 제자를 불러 모았어요. 유교의 사상이라는 것은 실제로 그 제자들에 의해 구성된 것이에요. 핵심이 되는 부분은 공자가 말한 것이지만, 그것을 유교적인 체계로 조직한 것은 그의 제자들이지요. 그리스도교도 마찬가지지요. 본인들은 그런 대단한 것을 말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당시는 시대를 변혁할 수 있는 힘을 찾아야 하는 시대였어요. 주군이 힘을 잃고 그 아래의 무리들이 힘을 가진 '참주제'의 시대였으니까요. "나는 동주와 같은 훌륭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공자의 말은 참주제를 무너뜨리는 것을 뜻해요.
따라서 제자들을 통해 다양한 정치활동을 펼쳤는데, 공자가 정치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매번 실패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실패할 때마다 인간적인 이해가 깊어졌고, 그 가르침이 널리 퍼지게 되었어요. 뛰어난 제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그를 통해 유교 집단이 성립된 것이지요.
110 우메하라: 제가 정치가들을 잘 아는데, 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인간들입니다. 정치가의 이상은 학자와 달라서 가까이에 있는 이상을 원합니다. 멀리 있는 이상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때도 현실의 이해를 결코 잊지 않는 사람들이죠. 정치가들과 여러 가지 접촉을 하면서 그들로부터 좋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이 다르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학자가 되었든 예술가가 되었든,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도 공자나 플라톤과 같은 철학적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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