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퀼로스: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7. 9. 12.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 아이스퀼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도서출판 숲 |
일러두기
옭긴이 서문_그리스 비극,그리스 정신의 가장 위대한 구현
그리스 비극의 구성
<아가멤논> Agamemnon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oi
<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
<페르시아인들> Persai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수> Hepta epi Thebas
<탄원하는 여인들> Hiketides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desmotes
주석
옮긴이 해설_ 아이스퀼로스 비극의 세계
참고문헌
주요 이름
<아가멤논> Agamemnon
현존하는 유일한 비극 3부작인 이른바 <오레스테이아>(Oresteia '오레스테스의 이야기'란 뜻)로 아이스퀼로스는 기원전 458년 비극경연대회에서 13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파수병
코로스 아르고스 시의 노인들로 구성된
클뤼타이메스트라 아가멤논의 아내
전령
아가멤논 아르고스의 왕, 아트레우스의 아들
캇산드라 프리아모스의 딸, 아가멤논의 포로
아이기스토스 튀에스테스의 아들, 클뤼타이메스트라의 정부
1~7행
파수병 신들이시여, 제발 이 고역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긴긴 한 해 동안 나는 망을 본답시고 개처럼
여기 이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의 지붕 위에
팔베개를 하고 누워 밤하늘 별들의 집회와,
인간들에게 겨울과 여름을 가져다주는
창공에 빛나는 저 찬란한 왕자들을 보아왔으며,
별들이 언제 뜨고 언제 지는지 알게 되었나이다.
60-183행
코로스 (좌2) 제우스, 그분께서 어떤 분이시든,
이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마음에 드신다면
내 그분을 이 이름으로 부르리라.
아무리 저울질해 보아도
그 분께 견줄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근심에 싸인 마음으로부터 헛된 사념의 짐을
진실로 덜어 줄 이는 오직 제우스 한 분 뿐이라네.
(우2) 일찍이 모든 싸움에서 용맹을 떨치며
권세를 누리던 자도 이제는 앳 이야기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을 것이고,
그 다음에 나타난 자도
오늘의 장사를 만나 사라졌으니
"승리자 제우스 만세!"를 진심으로 외치는 자만이
지혜의 과녁을 명중하게 되리라
(좌3) 그분께서는 인간들을 지혜로 이끄시되
고뇌를 통하여 지혜를 얻게 하셨으니,
그분께서 세우신 이 법칙 언제나 유효하다네.
마음은 언제나 잠 못 이루고
고뇌의 기억으로 괴로워하기에
원치 않는 자에게도 분별이 생기는 법.
이는 분명 저 두려운 키잡이의 자리에 앉아
힘을 행사하시는 신들께서 내려주신 은총이라네.
193-326행
코로스 (좌4) 스트뤼몬에서 강풍이 불어와
사람들을 하릴없이 빈둥거리게 하고,
굶주림에 시달리게 하고 주위를 배회하게 하며
배와 밧줄을 상하게 하니,
이렇듯 출항이 거듭 지연되는 가운데
아르고스인들의 꽃은 지쳐 시들어 갔다네.
이에 진중의 예언자
이 모두가 아르테미스 탓이라고 밝히며
괴로운 폭풍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그보다 더 괴로운 약을 사령관들에게
알려주니, 아트레우스의 아들 형제
손에 든 왕홀로 땅을 치며
흐르는 눈물을 억제하지 못했다네.
(우4) 이윽고 손위 왕이 이렇게 말했다네.
"복종치 않는다는 것은 진정 괴로운 일이오.
하나 내 집안의 낙인 자식을 죽임으로써
제단 옆에서 이 아비의 손을
딸의 피로 더럽힌다면,
이 또한 괴로운 일이오.
그 어느 것인들 불행이 아니겠소?
하나 어찌 동맹의 서약을 저버리고
함대를 이탈할 수 있단 말이오?
처녀의 피를 제물로 바치기를 그토록
열망하는 것도 바람을 잠재우기 위함이니
부당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요.
나는 만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오"
(좌5) 그리하여 그가 한번 운명의 멍에를 목에 매니
그의 마음의 바람도 방향이 바뀌어 불경하고,
불손하고, 부정하게 되었다네. 이때부터 그는
마음이 변해 무슨 일이든 꺼리지 않게 되었다네.
치욕을 꾀하는 미망은 사람의 마음을 대담하게
만드는 법. 미망이야말로 모든 재앙의 시작이라네.
이제 그는 한 여인의 원수를 갚는 전쟁을 돕고
함대를 위해 미리 제사 지내고자
제 딸을 손수 제물로 바치기로 결심했다네.
1371~1381행
클뤼타이메스트라 상황에 맞춰 나는 좀 전에 많은 말을 했는데,
이제 그와 반대되는 말을 한다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소.
해치우려는 적이 친구인 척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 적이 훌쩍 뛰어넘어 달아나지 못하도록
재앙의 그물로 울타리를 높이 칠 수 있겠소?
해묵은 불화를 끝내 줄 이 결전을 나는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이제 드디어 성취했을 따름이오.
그를 내리친 그 자리에 나는 서 있소. 일을 끝내고 말이오.
그가 자신의 운명을 피하거나 막지 못하도록
나는 이렇게 해치웠고 부인하고 싶지 않소.
1525~1529행
클뤼타이메스트라 두고두고 눈물을 흘리게 했던 이피게네이아를
그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히 죽였으니까.
그는 자기행동에 대한 응분의 벌을
받은 것이오. 칼에 찔려 죽음으로써
죗값을 치룬 셈이니 저승에 가서도
그는 큰소리치지 못할 것이오.
1560~1566행
코로스 (우4) 이렇게 비난에 비난이 맞서니
사리를 판단하기가 어렵구나.
하나 약탈자는 약탈당하고, 살해자는 대가를 치르나니,
제우스께서 왕좌에 계시는 동안에는
행한자는 당하기 마련. 그것이 곧 법도임에랴.
누가 이 집에서 저주의 씨앗을 몰아 낼 수 있을 것인가?
이 가문에는 재앙이 아교처럼 단단히 붙어 있나니.
1654~1674행
클뤼타이메스트라 제발 불행에 불행을 쌓지 말아요, 내가 가장 아끼는 남자여!
여기 이것만 해도 거둬들일 게 많아요. 불행의 수확이에요.
재앙은 이것으로 족해요. 이젠 피 흘리는 것만은 피하도록 해요.
노인장들은 집으로 돌아들가세요, 그대들의 행동이 고통을
가져다주기 전에. 우리는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여야 해요.
고통이 이것으로 끝날 수 있다면, 우린 기꺼이 받아들여야 해요.
비록 악령의 무거운 발굽에 호되게 얻어맞긴 했지만.
그대들이 귀 기울이겠다면, 이것이 여자로서의 내 생각이에요.
아이기스토스 하지만 이자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시험해보려고
허튼 혀를 놀려 내게 그따위 욕설을 퍼붓지 뭐요.
주인을 이렇게 모욕하다니 그대는 필시 제 마음이 아니구나.
코로스장 악당에게 아첨하는 것은 아르고스인답지 못한 짓이지.
아이기스토스 하지만 훗날 그 언젠가 내 그대에게 앙갚음하리라.
코로스장 운명이 오레스테스를 고향에 데려다 준다면 그렇게는 안 될걸.
아이기스토스 추방당한 자들이 희망으로 살아간다는 것쯤은 나도 알지.
코로스장 잘해보구려. 정의를 모독하며 살이나찌구려. 할 수 있을 때.
아이기스토스 때가되면 그대는 이 따위 어리석은 짓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리라.
코로스장 암탉 옆의 수탉처럼 큰소리나 탕탕치구려.
클뤼타이메스트라 허튼 소리는 그만 무시해 버리세요. 나와 당신은 이 집의 주인으로서 만사를 잘 꾸려 나가야 하니까요.
(클뤼타이메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는 궁전으로 퇴장하고 코로스는 오르케스트라를 떠난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oi
오레스테스 아가멤논과 클뤼타이메스트라의 아들
퓔라데스 오레스테스의 친구
코로스 여자 노예들로 구성된
엘렉트라 오레스테스의 누이
킬릿사 오레스테스의 유모
문지기
클뤼타이메스트라 아가멤논의 미망인
아이기스토스 클뤼타이메스트라의 정부
하인 아이기스토스의
1~4행
오레스테스 아버지의 권능을 지키시는 지하의 헤르메스여,
부디 내 편이 되어 나의 구원자가 되어 주소서!
나는 추방되었다가 이 나라로 돌아와 여기 무덤가에 서서
내 말씀을 들어주십사 큰 소리로 아버지를 부르고 있나이다.
18~19행
오레스테스 오오, 제우스신이시여, 제발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할 수 있게 해주시고 기꺼이 내 편이 되어 주소서!
23~49행
코로스4 (좌1) 궐에서 시킨대로
주먹으로 가슴을 세차게 치며
고인을 위해 제주를 가져온 이 몸
두 볼은 온통 손톱에 찢겨
빨간 피 이랑이 생겼구나.
긴긴 세월 비탄의 노래로 살아온
가련한 내 신세여.
슬픔으로 갈기 갈기 찢긴 이 옷은
운명의 타격에 넝마처럼 해진 채
가슴 앞에서 너덜거리고 있구나.
(우1) 이 궁전의 영특한 꿈의 예언자 공포가
머리털을 곤두세운 채 잠결에 노여운 숨을
몰아쉬며 한밤중에 무서운 비명을 지르니
집 안 깊숙한 곳에서 울려 퍼지는
이 공포의 목소리
여인들의 침소를 무겁게 뒤흔들었다네.
이에 꿈풀이하는 예언자들
신에게 맹세하고 이렇게 말했다네.
"지하의 사자들이 노여워하고 있으니,
자신들을 살해한 자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음이오."
(좌2) 아아, 어머니 대지여.
신에게 미움을 산 그 여인
나를 보낸 것은
이렇듯 달갑지도 않은 호의로
재앙을 막기 위함이라네.
이는 진정 말하기조차 무서운 일.
한번 땅에 쏟은 피 그 무엇으로 보상하리오?
123~129행
엘렉트라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상계와 하계의 가장 위대한 전령이신
지하의 헤르메스 신이시여, 나를 도와주소서.
아버지의 집을 지켜보시는 지하의 여러 신들과
만물을 낳아 기르시되 도로 그 씨앗을 잉태하시는
대지에게 내 기도가 닿게 해주소서! 사자들을 위해
이 제주를 부어드리며 나는 아버지를 부르나이다.
306~314행
코로스 위대한 운명의 여신들이여,
제우스의 뜻에 따라 정의가 향하는
방향대로 일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악담은 악담하는 자에게 돌아갈지어다"
이렇게 호통치시며 정의의 여신은
빚진 죗값을 거두어들이신다네.
"살인의 가격은 살인의 가격으로 갚을지어다."
"행한자는 당하기 마련이니까."
이는 먼 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이라네.
315~322행
오레스테스 오오, 아버지, 불쌍하신 아버지,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멀리 떨어져 있는 제가 암흑 속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 곁에 갈 수 있겠나이까?
광명은 암흑과 상반되는 것.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정중한 애도는
돌아가신 아트레우스가의 옛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하옵니다.
380~385행
오레스테스 그대의 말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내 귀를 뚫는구려. 제우스신이시여.
지하에서 뒤늦게나마 재앙을 올려 보내시는
제우스신이시여, 비록 나를 낳아준
어머니이긴 하지만 사악하고 뻔뻔스런
그 여인에게 복수할 수 있게 해주소서!
400~404행
코로스 땅에 쏟아진 피는
또 다른 피를 부르는 법.
살육이 불러 낸 복수의 여신이
이전에 살해된 자들을 위해
재앙에 재앙을 포개는 것이지요.
418~422행
엘렉트라 하지만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한테서 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것,
어머니가 아무리 애원해도 우리 고통은
가시지 않으리. 어머니에게 타고난 우리 기질은
사나운 늑대와 같아 화해할 줄 모르니까.
429~433행
엘렉트라 오오, 잔인하고 뻔뻔스런 어머니.
마치 적의 병사를 묻어버리듯
시민들의 접근과 애도를 금지한 가운데
한 나라의 왕을, 자기 남편을
눈물도 없이 묻어버리다니!
439~443행
코로스 끔찍한 말씀이오나, 아버지께서는
그 여인의 손에 난도질당한 채
묻히셨으니, 이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대의 일생에 무거운 짐을 지우자는 거예요.
아버지께서는 이런 모욕과 고통을 당하셨어요.
461~465행
오레스테스 그자들의 힘과 내 힘이, 그자들의 정의와 내 정의가 맞서리라.
엘렉트라 오오 신들이시여, 정당한 판결을 내려주소서!
코로스 그대들의 기도를 들으니 온몸이 떨려요.
운명은 이미 오래전에 정해져 기다리고 있으니,
기도하는 그대들을 향하여 다가올 거예요.
471~478행
코로스 고통을 멎게 할 약은 집 안에 있어요.
바깥의 낯선 사람들이 아니라
집안 사람들만이 피의 불화를
내쫓을 수 있으니까요.
지하의 신들께 이 노래를 바치나이다.
지하에 계신 축복받은 이들이여.
두 남매의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이 승리하도록 도움을 보내주소서
510~513행
코로스장 자, 그 정도면 그대들의 나무랄 데 없는 긴 기도는
만가마저 금지되었던 아버지의 무덤에 충분한 보상이
되었을 거예요. 이제 행동할 일만 남았어요.
일단 행동하기로 결심한 이상 운명을 시험해보세요.
892~907행
오레스테스 내 당신도 찾고 있었소. 그자는 충분한 보답을 받았으니까.
클뤼타이메스트라 슬프도다. 가장 사랑하는 강력한 아이기스토스여, 당신이 죽다니!
오레스테스 그자를 사랑한다고? 그렇다면 그자와 같은 무덤에 누우시오. 그러면 당신은 결코 그자를 배신하지 못할테니까.
클뤼타이메스트라 멈춰라, 내 아들아, 얘야, 너는 이 젖가슴이
두렵지도 않느냐? 잠결에도 이 어미의 젖가슴에 매달려 그 부드러운 잇몸으로 달콤한 젖을 빨곤했는데.
오레스테스 어떻게 할까, 퓔라데스? 어머니를 죽이기가 두렵구나.
필라데스 그러면 록시아스의 예언은 앞으로 어떻게 되며, 퓌토의 신탁과
우리의 그 엄숙한 맹세는 또 어떻게 되는데?
만인을 적으로 만들지언정 신들을 적으로 만들지는 말게.
오레스테스 자네 말이 옳은 것 같아. 좋은 충고를 해주었네.
(클뤼타이메스트라에게) 자, 따라 오시오. 그자 옆에서 당신을
죽이겠소. 그자가 살았을 때도 아버지보다 그자를 더
사랑했으니, 죽어서도 그자 곁에 잠드시오. 당신은 그자를
사랑하고 마땅히 사랑했어야 할 분은 미워했으니까.
1021~1033행
오레스테스 잘 알아 두시오.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 나도 모르겠소.
내 비록 고삐를 잡고 있기는 하나 말들은 이미
주로 밖으로 멀리 벗어난 느낌이오. 내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 치고, 내 가슴속에는 벌써
공포가 노래 부르며 격렬한 춤을 추려하니 말이오.
아직 정신이 있을 때 친구들에게 말해두고 싶소.
내가 어머니를 죽인 것은 정당한 행동이었소.
어머니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신들의 미움을 샀던 것이오.
그리고 누구보다도 퓌토의 예언자 록시아스께서 내게
이런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셨소. 그분의 말씀인즉,
나는 살인을 하더라도 벌 받지 않을 것이라 하셨소.
하지만 이 일을 행하지 않으면 ━ 그 벌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겠소. 누구도 말의 활로는 그 고통을 적중할 수 없어요.
1065~1076행
코로스 아아, 이 왕가에
혈족 살해의 무거운 폭풍이
세 번째로 불어 닥쳤구나.
첫 번째는 제 자식의 살점을 먹은
튀에스테스의 비참한 운명이고,
두 번째는 아카이오이족의 군대를
지휘하시던 왕이 욕조에서 피살된 일이라네.
세 번째는 구원자께서 나타나실 차례이거늘,
내 이제 그를 구원자라 불러야 할 것인가,
아니면 파멸이라 불러야 할 것인가?
이 살인의 광기는 기운이 다해 잠들기 전에
또 어디로 달려갈 것인가?
<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
예언녀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전의
아폴론
오레스테스
클뤼타이메스트라의 혼백
코로스 자비로운 여신들로 구성된
아테나
수행원들의 코로스
61~63행
오레스테스 아폴론 왕이시여, 그대는 올바른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니, 보살펴주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계셔야 해요.
그대의 힘은 그대가 내게 약속하신 도움을 담보해줄 거예요.
75~83행
아폴론 이들은 그대가 떠돌아다니게 될 대지를 끊임없이
거닐며 넓은 본토를 지나, 그리고 바다 위와
바닷물에 둘러싸인 도시들을 지나 그대를 뒤쫓을 것이니라.
그러니 그대는 그러한 고난의 풀밭으로 내몰리더라도 미리
지치지 말고, 팔라스의 도시로 가서는 탄원자로서 앉아
여신의 오래된 신상을 꼭 껴안도록 하라!
그곳에서 우리는 이 사건의 재판관들과, 그들의 마음을
설득할 말들을 갖게 될 것이며, 이 노고에서 그대를
완전히 해방해줄 수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니라.
976~987행
코로스 (우2) 재앙에 물리지 않는
당파 싸움이 이 도시에서
미쳐 날뛰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이 도시의 흙먼지가
시민들의 검은 피를 마시고는
복수심에 불타 보복 살인에 의한
재앙을 반기는 일이 없기를!
시민들은 선을 선으로 갚고,
우정에 있어서도 결연히 뭉치되
증오에 있어서도 한마음 한뜻이 되기를!
그러면 인간들의 많은 불행이 치유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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