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2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Tragedy of King Richard the Second 1막 3장 불링브루크: 오, 누가자기 손에 불을 쥘 수 있겠어요. 서릿발 코카서스 산맥을 생각한단들, 혹은 누가 통렬한 식욕을 물리게 하겠어요. 순전한 축제의 상상만으로, 혹은 알몸으로 12월 눈 속을 됭굴겠어요. 상상의 여름 더위를 생각한단들? 오, 아니죠, 좋은 것 생각해 봐야 나쁜 것만 더욱 쓰라리게 느껴질 뿐이죠. 악랄한 슬픔의 이빨은 가장 괴롭죠 깨물지만, 고름을 뽑아내지 않을 때. 고온트의 존: 자, 가자, 내 아들, 내가 바래다주마. 내가 너의 젊음과 명분을 지녔다면, 꾸물대고 싶지 않았을거야. 볼링브루크: 그럼 잉글랜드 땅이여, 잘 있거라 상냥한 흙이여, 안녕..
궁극의 리스트 - 움베르토 에코 지음, 오숙은 옮김/열린책들 서문 1. 헤파이스토스의 방패 2. 목록과 카탈로그 3. 그림에 담긴 목록 4.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 5. 사물의 목록 6. 장소의 목록 7. 목록이 있고 목록이 있으니 8. 목록과 형태의 교환 9. 열거의 수사학 10. 신기한 것들의 목록 11. 컬렉션과 보물들 12. 호기심의 창고 13. 자산 목록에 의한 정의 대 본질에 의한 정의 14. 아리스토텔레스의 망원경 15. 과잉, 라블레 이후 16. 일관된 과잉 17. 혼돈스러운 열거 18. 매스 미디어 목록 19. 현기증 나는 목록 20. 실용적 목록과 시적 목록의 교환 21. 정상적이지 않은 목록 + 2021년 강유원 선생님의 "궁극의 리스트 읽기" 강의 일정에 맞추어 책을 읽을 예정이..
대승불교의 탄생 - 사이토 아키라 외 지음, 이자랑 옮김/CIR(씨아이알) 제1장 대승불교의 성립 사이토 아키라 제2장 경전을 창출하다-대승 세계의 출현 시모다 마사히로 제3장 대승불전에서 법멸과 수기의 역할-반야경을 중심으로 와타나베 쇼고 제4장 변용하는 붓다-불전(佛傳)의 현실미와 진실미 히라오카 사토시 제5장 상좌부불교와 대승불교 바바 노리히사 제6장 아비달마불교와 대승불교-불설론을 중심으로 혼조 요시후미 제7장 힌두교와 대승불교 아카마츠 아키히코 제8장 중세 초기에 있어 불교 사상의 재형성-언설의 이론을 둘러싼 바라문 교학과의 대립 요시미즈 기요타카 머리말 대승불교는 외형적으로 보는 한 기원전후 무렵에 탄생하였다. 반야경 계통의 경전을 시작으로 법화경, 무량수경, 십지경, 입법계품 등의 많은 대승..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 로버트 뱅크스 지음, 신현기 옮김/IVP 한국어판 서문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내 이름은 푸블리우스 아굴라와 브리스가 부부와 만나다 주의 만찬에 참여하다 친교를 나누다 벨릭스가 친구 두로를 데려오다 루시아의 해방에 대해 토론하다 종교적 격식에 매이지 않은 모임 놀이하는 모임 노래 부르기와 대화식 기도 은사에 대한 아굴라의 가르침 권면과 서로를 위한 기도 후에 모임을 마치다 밤길을 나서며 역자 후기 밤길을 나서며 바깥은 칠흑같이 깜깜했다. 우리 수도 로마의 도로는 큰 일이 있어야만 불을 밝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도로를 다니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달이 꽤 차고 하늘 높이 뜰때에나 다닐 수 있었다. 앞에 있는 두 종 말고 거리는 텅비어 있었다. 그들의 소리는 들렸지만 모습은..
숨은 신을 찾아서 - 강유원 지음/라티오 1 2 3 . . . 7 8 . . . . . . . . . . 19 . 21 . 23 24 . . . . . . . . 33 34 . . 37 38 39 추기追記 + 라티오 출판사에 제공하는 팟캐스트 '라티오의 책들'을 듣으면서 책을 다시 읽는다. 2021.05.18 - [강의노트/라티오의 책들 2021] - 라티오의 책들 | 숨은 신을 찾아서 — 첫 시간 2021.05.20 - [강의노트/라티오의 책들 2021] - 라티오의 책들 | 숨은 신을 찾아서 — 02 2021.05.24 - [강의노트/라티오의 책들 2021] - 라티오의 책들 | 숨은 신을 찾아서 — 03 2021.05.26 - [강의노트/라티오의 책들 2021] - 라티오의 책들 | 숨은 신을 찾아..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유성호 지음/21세기북스 이 책을 읽기 전에 -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 삶의 품격을 높이는 ‘죽음’ 공부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 법의학자 가방엔 누군가의 일생이 있다 죽음과 동반을 결심하다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법의학 앞에 완전 범죄는 없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생명의 시작’ 죽음의 과학적 이해- ‘죽을 권리’와 ‘살릴 의무’ 어떤 죽음은 사회를 바꾼다 자살, 남겨진 자가 해야 할 것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이제야 깨달았다. 생이 이렇게 짧은 줄” - 죽음은 내 인생의 마지막 스토리 장례식장에서 탱고를! 2045년, 죽지 않는 시대가 온다 나가는 글 서가명강 시리즈를 펴내며 참고문헌 죽음의 시점'..
번역 - 매슈 레이놀즈 지음, 이재만 옮김/교유서가 1. 언어 교배하기 2. 정의 3. 단어, 맥락, 목적 4. 형식, 정체성, 해석 5. 권력, 종교, 선택 6. 세계 속의 말 7. 번역 문학 98 원천 텍스트의 모든 특색과 이국성을 온전히 재현하는 번역은 불가능하다. 온전한 재현은 번역을 전혀 하지 않음을 의미할 것이다. 원천 텍스트를 완전히 자국화하는 번역도 불가능하다. 번역으로는 원문의 특색과 이국성을 남김없이 제거할 수 없다. 그렇게 하려면 원문과 전혀 다른 새로운 텍스트를 써야 할 것이다. 요컨대 모든 번역은 사이성(between-ness )이라는 조건에서 작동한다. 모든 번역은 중간지대에 거한다. 107 번역서 서평자들은 이 사실을 좀체 유념하지 않는다. 으레 그들은 번역자가 '원본'의 고유..
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Life and Death of King John 1막 1장 사생아: 동생, 잘 가게. 행운이 널 찾아가기를, 너는 합법적으로 태어났으니까. (사생아만 남고 모두 퇴장) 명예는 쥐꼬리만큼 늘었지만, 토지는 엄청난 걸 잃었군. 뭐 어때, 이제 나는 어떤 하층 계급 여자라도 귀부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데. '평안하십니까, 리처드 경' — '그 놈 인사 한번 대견하구나' 이런거 좋잖아. 이름이 존인 놈도 내가 피터라고 불러 버리는 거야. 새로 명예를 얻은 사람은 사람들 이름 따위 잊어버리게 마련이니까. 너무도 존경스럽고 신분이 높은 분이라 일일이 이름을 기억하실 수 없다 이거지. 가령 외국 사신 어느 놈이 연회 중 이쑤시개 질을 하며 거들먹댄다..
디오그네투스에게 - 서공석 역주.해제/분도출판사 머리말 해제 1. 문헌의 유래 2. 문헌의 저자와 독자 3. 문헌의 일반적 성격 4. 문헌의 내용 해설 본문 1. 디오그네투스의 질문 2. 우상 숭배에 대하여 3. 유대인의 제사에 대하여 4. 유대인의 의식 고수에 대하여 5. 그리스도 신앙의 신비 6. 세상의 영혼 7. 그리스도 신앙은 계시다 8. 철학의 무력함 9. 왜 이렇게 늦었나? 10. 회두의 권유 11. 말씀의 계시 12. 참다운 지식 Ⅰ 디오그네투스의 질문 1. 디오그네투스 귀하 귀하는 그리스도 신앙에 대해 알고자 하는 열성으로 다음과 같은 명백하고 정확한 질문을 해 왔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이 대상으로 하는 신은 어떤 존재인가? 그리스도 신앙인이 바치는 경신 행위는 어떤 것인가? 그리스도 신앙인..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Merry Wives of Windsor 1막 4장 피스톨: 그럼 난 페이지한테 또한 폭로해야지, 폴스타프, 그 기사 폼 잡는 나쁜 놈이 그의 여자를 꼬드기고, 그의 돈을 차지하고, 또 그의 푹신한 침대를 더럽히려고 한다고 말야. 님: 내 유머를 식히지 않을거야. 포드를 부추겨 독을 품게 하겠어. 질투에 활활 타게 만드는 거지. 나도 화나면 무섭다구. 그게 나의 진정한 유머지. 피스톨: 자네는 앙심의 군신마르스를 하게. 내가 2인자일세. 진격. 2막 1장 피스톨: 사슴뿔 말요, 오쟁이 진 잘 있으슈. 경계를 해요, 눈을 크게 뜨고, 도둑놈은 밤에 해치우거든. 경계를 해야지, 여름이 오기 전에는, 아니면 뻐꾸기가 정말 남의 둥..
리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King Lear (1605년) 1막 1장 코델리어: (방백) 니는 뭐라 말하지? 사랑 그 말이 전분데. 리어: (고네릴에게) 이 모든 경계 중, 바로 이 선에서 이 선까지, 그늘진 수풀과 기름진 평원을, 풍부한 강물과 드넓은 초원을, 짐이 네게 주노라, 딸아. 너와 올버니의 자손들에게 이곳을 영원히. 짐의 두 번째 딸은 어떤 말을 할꼬, 정말 소중한 리건, 콘월의 아내는? 말하라. 리건: 폐하, 저를 구성하는 실속은 제 언니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언니와 대등하다고 믿습니다. 저의 진실한 가슴으로 봅니다, 그녀가 명명하는게 바로 제 사랑 행위라는 것을요. 다만 언니는 너무 모자라군요, 저는 스스로 가장 소중한 감각의 광장이 누리는 온갖 다..
십이야 혹은 그대의 바람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 1막 5장 비올라: 이제 알겠습니다, 아씨 사정을, 너무 도도하신 게 문제군요, 하지만 설령 악마일지라도, 아씨는 어여쁘십니다. 제 주인 나리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오, 이런 사랑은 보답할밖에 없어요, 비록 아씨께서 쓰고 계신 왕관이 비길 바 없는 아름다움의 왕관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올리비아: 이런 사랑이라니 어떤 사랑인데요? 비올라: 경배하는,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사랑 천둥의 신음을 내뱉는, 한숨이 불같은 사랑이죠. 2막 1장 비올라: (반지를 주워 들며) 난 반지 안 두고 왔는데. 무슨 말씀이시지? 내 외모에 반하셨다면 큰일이네. 나를 아주 찬찬히 살피셨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