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冊談話 | 향연(1)
- 강의노트/책담화冊談話 2021-25
- 2023. 8. 3.
강유원과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향연》을 듣고 정리한다.
2023.07.31 📖 향연(1)
플라톤, ⟪향연⟫(Symposion)
I 프롤로그
- 아폴로도로스의 도입 이야기 172a1-174a2
- 아리스토데모스의 향연 이야기 서두 174a3-175e10
- 향연 방식과 이야기 주제 결정 176a1-178a5
II 연설들
- 파이드로스의 연설 178a6-180b8
- 파우사니아스의 연설 180c1-185c3
- 아리스토파네스의 딸꾹질 185c4-e5
- 에뤽시마코스의 연설 185e6-188e4
- 웃음에 관한 공방 189a1-189c1
-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 189c2-193e2
III 막간, 아가톤의 연설
- 소크라테스의 걱정 193e3-194e3
- 아가톤의 연설 194e4-197e8
- 소크라테스의 계속되는 걱정 198a1-199c2
IV 소크라테스의 이야기
-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대화 199c3-201c9 [via purgativa]
- 디오티마의 이야기: 에로스의 정체, 기원과 본성, 정의, 기능, 원인, 효과 201d1-209e4 [via illuminativa]
- 디오티마의 이야기와 소크라테스의 권유: 에로스의 사다리, 에로스로의 권유 209e5-212c3 [via unitiva]
V 알키비아데스의 틈입闖入
- 알키비아데스의 도착 212c4-215a3
- 알키비아데스의 연설: 소크라테스 찬양 215a4-222b7
- 소크라테스의 답사와 자리에 대한 승강이 222c1-223a9
VI 에필로그
- 향연의 파장罷場 223b1-223d8
- 소크라테스가 자리를 떠남 223d9-223d12
플라톤의 《향연》을 몇 번 읽어보려고 한다. 4주 내내 읽겠다는 건 아니고 그리고 《향연》 전부를 읽어야겠다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만큼 읽어보려고 한다.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 학습관에서 가을에 제 책인 《에로스를 찾아서━사랑과 아름다움에 관한 성찰》을 교재로 해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강의계획은 고전적 미학 이론부터 현대 예술론까지 미와 예술의 이해를 위한 기본 지식 이렇게 되어있는데, 첫 시간이 예술의 목적과 예술론의 학적 위치이다. 미학이라고 하는 것 또는 예술 철학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학문으로서의 지혜를 가질 수 있는가 그런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두 번째 시간이 플라톤의 미학이다. 플라톤은 자신이 시인을 순화시켜야 된다 라고 했던 사람인데 자기가 쓴 여러 대화편들이 미학의 교과서로 쓰이고 있는 걸 알았으면 얼마나 한탄스러웠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다음에 이제 세 번째가 예술론의 전범으로서의 《향연》. 《향연》이라는 텍스트 자체를 아예 한 시간을 얘기하는데 미리 좀 읽어두었으면 한다. 《향연》 텍스트를 2시간에 걸쳐서 전부를 다 말씀드릴 수 없고, 어떻게 읽어야 되는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야 된다. 그래서 예술론에 관한 부분은 에로스의 사다리, 아름다운 것 자체에 대한 앎으로의 상승, 디오티마 이야기에 들어 있는 부분만 얘기하려고 했고, 앞뒤의 얘기는 읽어보면 되겠다 싶었다.
그 강의 열 번에 걸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속 말하면 네 번째가 미메시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나오는 미메시스 개념을 설명할 것이고, 《시학》은 언젠가는 또 다시 한 번 주제를 이렇게 저렇게 따져서 하려고 한다. 그 다음에 다섯 번째가 플로티노스과 같은 사람들의 신플라톤주의와 고전주의 예술론, 그다음에 여섯번째가 마니에라 그란데maniera grande, 치체로네cicerone, 그다음에 콰트로첸토Quattrocento 시대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그다음에 바로크와 로코코 그다음에 여덟 번째 시간에 해결과 역사적 예술론, 그다음에 아홉번째 열번째는 미술사의 여러 갈래들을 간단하게,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조르조 바사리 그 다음에 헤르빈 파노프스키, 막스 드보르자크와 같은 사람들, 뵐플린이나 알로이스 리글과 같은 사람들을 얘기 안 하는 것은 바로크와 로코코 하면서 얘기를 할 것이니까 그렇다. 어쨌든 예술, 철학, 미학, 예술학, 예술철학 강의는 그렇게 할 생각인데 그래서 이제 플라톤의 《향연》 우선 얘기하겠다.
플라톤의 대화편들을 인용을 할 때는 박종현 교수가 번역한 책들에서 한다. 왜냐하면 정암학당판이 있긴 한데 그건 여러 사람이 번역을 하니까 번역자들마다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그들이 틀렸다고 말하는 건 결코 아니다, 차이가 있고 어투에도 차이가 있어서 박종현 교수가 번역한 것들을, 이 책 저 책에서 인용을 하다 보니까, 가령 《국가》를 설명하면서도 《티마이오스》에서 인용도 있고 또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의 인용도 있고 《필레보스》, 《법률》, 《정치가》가 있으니까 박종현 교수의 책에서 인용을 한다. 그런데 그냥 한 권만 가지고 얘기한다고 할 때는 강철웅 박사가 번역한 책을 가지고 한다.
이번에는 강철웅 박사의 번역본을 가지고 설명을 하려고 한다. 영어판을 보실 분들은 펭귄 클래식을 봐도 되고 Seth Benardete가 번역하고 Allan Bloom이 뒤에다가 길게 에세이를 쓴 것을 읽어도 되는데 한국어판 번역이 잘 되어있다.
우선 이 《향연》을 보면 박종현 교수도 목차를 만들어 놓고 강철웅 박사도 목차를 만들어 놨는데 지금부터는 이제 강철웅 박사의 그 목차에 근거해서 얘기를 하겠다. 틀 이야기 해서 1번 아폴로도로스의 도입 이야기가 있고 그다음에 본 이야기로 들어가서 2번이 아리스토데모스의 향연 이야기 서두 그다음에 향연 방식과 이야기 주제 결정 그다음에 이제 파이드로스의 연설부터 시작해서 쭉 번호를 붙여놨다. 그다음에 이제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13번이다. 그다음에 14번이 알키비아데스의 등장 그리고 15번이 알키비아데스의 연설, 16번이 소크라테스의 답사와 자리에 대한 승강이 그리고 17번이 향연의 파장으로 되어있다. 이걸 갖다가 제 생각에 따라 그러니까 강철웅 박사가 만들어 놓은 목차를 조금 이렇게 약간 정리를 했다.
저는 이것을 크게 6개 부분으로 나눴다. 6개 부분으로 나눠서 일단 틀 이야기가 있다. 《향연》이라고 하는 텍스트는 어떤 형식을 가지고 있는가. 아가톤이 이제 비극 경연대에서 우승을 했다. 그래서 이제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전날 이제 술을 또 많이 먹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술 파티 하지 말고 이야기 파티를 하자고 해서 이제 그 파티가 《향연》이다. 이야기 파티를 하자 라는 얘기들을 하던 가운데 이제 소크라테스도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본 이야기에 들어가면 소크라테스가 거기 가는 장면부터 나온다. 그런데 그 향연에 아리스토데모스도 참관을 했던 모양이다. 아리스토데모스는 그냥 구경꾼으로 있었던 모양이다. 구경꾼이라는 모티브는 중요하다. 나중에 다시 얘기를 하겠다. 그래서 이제 아리스토데모스가 그걸 구경하고 와서 그 이야기를 아폴로도로스에게 얘기를 해준 것이다. 그러니까 아폴로로스가 얘기를 듣고 여러 번 그 얘기를 남에게 설명해주는 연습을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폴로드로스가 아리스토데모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또 남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 이 형식을 띠고 있다.
즉 1번 향연이 열려서 파이드로스니 뭐니 이런 사람들이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것을 아리아리스토데모스가 구경을 했다. 그리고 구경하고 와서 아폴로도로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아폴로도로스는 그걸 또 남들에게 얘기해주는 훈련을 했다. 연습을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건 바로 그 아폴로도로스가 남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쓰여진 것을 읽고 있다. 몇 번 거쳤다. 최소한 세 번은 거쳤다. 그래서 그걸 아폴로도로서의 도입 이야기라고 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저는 아폴로도로스의 도입 이야기와 아리스토데모스의 향연 이야기 서두와 그다음에 사람들이 이제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주제로 할 것인가 이것을 합의하는 부분인 세 개를 묶어서 프롤로그로 봤다. 의사인 에뤽시마코스가 연설 주제를 제안하고 그다음에 그것에 합의해서 얘기가 시작이 된다. 그런데 에뤽시마코스는 연설 주제를 제안을 해놓은 다음에 자기가 먼저 얘기하지 않고 파이드로스부터 얘기를 시작한다. 파이드로스의 이름을 딴 플라톤의 대화편이 또 있다. 그다음에 이제 파이드로스의 연설, 파우사니아스의 연설이 있고, 이렇게 연설 두 번 있은 다음에 아리스토파네스가 딸꾹질을 한다. 그러더니 이제 에뤽시마코스가 의사니까 좀 돌봐주다가 연설을 또 한다. 그런 다음에 웃음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아리스토파네스가 연설을 한다. 아리스토파네스는 희극 작가이다. 그러니까 웃음에 관한 얘기가 있고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이 있다. 여기까지가 연설들, 그러니까 이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에로스를 주제로 해서 연설을 하는데 일반론이다 이런 얘기로 본다.
그런 다음에 이제 본 이야기에서 소크라테스가 걱정을 한다. 이거 내가 아무래도 자리를 잘못 잡은 것 같은데, 아는 게 없는데 이런 식으로 뭉치는 것이다. 그러고 있다가 아가톤이 연설을 한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아가톤의 연설이 끝났는데도 계속 걱정을 한다. 그래서 아가톤의 연설을 가운데다 놓고 소크라테스의 걱정이 앞뒤로 있다. 이 부분을 저는 주제를 전환시키기 위한 막간이라고 본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뭔가 배경을 까는 것이다. 그 앞에 있는 연설들도 배경이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배경을 깔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깔아놓고 나서 이제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제목은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라고 되어 있는데 먼저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이 대화를 한다. 이 대화가 바로 이제 via purgativa라고 할 수 있다. via purgativa, via illuminativa, via unitiva.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세 덩어리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 사실은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대화 다음에는 디오티마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소크라테스가 나는 잘 아는 게 없고 나도 디오티마에게 들은 얘기를 여러분들에게 전해준다, 들은 얘기를 전해주는 것이 이 안에 또 있다. 그럼 이제 아리스토데모스도 소크라테스가 디오티마에게 들은 이야기를 아리스토데모스가 듣고 또 아폴로도로스에게 들려주고 아폴로도로스가 또 그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쨌든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대화가 이제 또 본격적인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via purgativa는 미리 정리 정돈하는 부분이다. 그 다음에 via illuminativa는 명료하게 해명하는 것이다. 여기 보면 디오티마의 이야기에서 두 번째 에로스의 정체, 기원과 본성, 정의, 기능, 원인, 효과 이런 것들이 다 에로스에 대한 어떤 일루미네이션이다. 명료하게 빛을 비춰서 밝혀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준비가 되었다. 그러면 이제는 에로스의 사다리를 타고 아름다운 것 자체에 대한 앎으로 올라가야 된다. 에로스의 사다리 이 부분이 이제 아름다운 것 자체에 대한 앎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이제 디오티마의 이야기는 끝이 나고 그다음에 소크라테스가 그러니 여러분들도 에로스를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향연》 이야기에서 핵심은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대화 그다음에 디오티마의 이야기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권유 이 부분이라고 하겠다. 제가 이번에 읽을 때는 이 부분은 텍스트 하나하나를 짚어가면서 좀 상세하게 읽을 것이고 그다음에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은 가볍게 한 번 그다음에 연설들은 그 연설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그리고 그 연설들에서 딸꾹질은 왜 들어갔는가, 웃음에 관한 공방은 왜 들어갔는가 그리고 이런 연설들을 플라톤이 우리에게 전해줄 때 어떤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는가 그다음에 막간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런 것들은 이제 간략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텍스트를 짚어가면서 하나하나 읽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것이겠다.
그다음 알키비아데스가 느닷없이 뛰어들어온다. 이걸 이제 틈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알키비아데스가 도착을 해서 연설을 한다. 그런데 그 연설 내용이 소크라테스 찬양이다. 소크라테스를 찬양하는 얘기가 길게 이어진다. 그런 다음에 소크라테스가 그것에 대해서 답사를 한다. 답사를 한 다음에 사람들이 서로 막 소크라테스 옆에 앉으려고 서로 어깨 싸움들을 하고 그러는 승강이가 이어진다. 이걸 묶어서 저는 다섯 번째 알키비아데스의 트임이라고 제목을 달아봤다. 그런데 이제 다음 번에 말하겠지만 ‘갑자기’라고 하는, 갑자기 알키비아데스가 끼어든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끼어드는 것들이 몇 번 있다. 《향연》에는 갑자기라고 하는 얘기가 들어오면서 뭔 얘기가 끊어지고 이어지고 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향연》을 읽을 때는 갑자기라는 단어가 나오면 조심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니까 강철웅 박사도 그 얘기를 해놓았는데 갑자기 아름다움 자체로 올라가게 되고 또 갑자기 알키비데스가 이 동네에 끼어들어오게 되고 그런 얘기들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갑자기를 사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눠볼 수 있겠지만 갑자기를 기준으로 해서 얘기가 이렇게 달라지겠다고 봐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는 에필로그. 에필로그는 이 향연이 끝난 다음에 누구는 술에 취해서 곤죽이 되어서 뻗어 있고 그다음에 소크라테스가 비극과 희극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파장이다. 대게 그렇게 해서 끝까지가 향연의 파장이라고 보는데, 저는 한 서너 줄 정도 223d9-223d12 이 부분이 소크라테스가 자리를 떠나는 것도 중요한 뭔가가 하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에필로그를 그냥 조금 억지스럽지만 둘로 나눠봤다.
오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했다. 오늘 첫 시간이고 다음 시간에는 프롤로그 얘기와 연설들 얘기를 조금 더 하고 그다음에는 연설들 얘기 마저 하고 막간에 대한 얘기하고 그러면 이제 두 번 세 번 하고 그다음에 소크라테스 이야기는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대화 한 번 그다음에 디오티마의 이야기 전체적으로 한 번 그다음에 디오티마 이야기와 소크라테스의 권유, 사실 이 부분은 좀 자세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에로스의 사다리 이 부분은 또 미학과 관련해서 수원 글로벌 평생학습관에서 다시 또 얘기를 하겠다.
그 다음에 알키비아데스의 틈입을 한 번 하고 그 다음에 알키비아데스의 틈입을 한 번 더 하면서 에필로그도 하고 그렇게 해서 대체로 봐서 지금 계획으로는 7번 정도, 일주일에 두 번이나 세 번 해서 7번이나 8번 정도 해서 이 《향연》을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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