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2. 5. 1.
혁명의 시대 - 에릭 홉스봄 지음/한길사 |
이중혁명과 자본주의 세계의 형성/ 김동택
제 1부 전개과정
01. 1780년대의 세계
02. 산업혁명
03. 프랑스 혁명
04. 전쟁
05. 평화
06. 혁명
07. 민족주의
제 2부 결과
08. 토지
009. 산업세계를 향하여
010. 재능에 따른 출세
011. 노동빈민
012. 이데올로기: 종교
013. 이데올로기: 현세
014. 예술
015. 과학
016. 결론: 1848년을 향하여
이중혁명과 자본주의 세계의 형성
40 그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발전과정 가운데 그것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된 시기를 '장기 19세기'로 규정한 다음, 다시 그것을 세 단계(즉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로 구분한다. [혁명의 시대]에서는 그 가운데서도 산업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승리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한 1789년 부터 1848년까지의 첫번째 시기를 다루고 있다.
40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에 이르는 이 시기는 자본주의가 시작된 시기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승리한 시기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 19세기의 첫번째 국면에서 설명되어야 할 것은 자본주의의 존재나 시작여부가 아니라, 왜 이 시기에 와서 비로소 자본주의의 승리가 가능하게 되었는지였다. 홉스봄에 따르면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이중혁명이었다.
41 근대 세계는 이중혁명으로 인해 비로소 공업 일반이 아닌 자본주의적 공업의 승리가, 자유와 평등 일반이 아닌 부르주아적 자유와 평등의 승리가, 근대 경제들 일반이 아닌 자본주의의 중심부의 승리가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45 [혁명의 시대]는 이중 혁명의 의미와 그것의 전개과정을 고찰하는 제 1부와 그 결과를 설명하는 제 2부로 나뉘어 있다. 먼저 홉스봄은 이중혁명이 발생했던 1780년 대의 세계를 고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1780년대의 세계가 압도적으로 농촌적이었음을 강조한다.
46 정치적으로 1780년대의 시대는 절대주의의 시대였다. 홉스봄은 절대주의가 봉건계급의 국가였음이 분명하지만, 중간계급 및 지식계급들 그리고 진보를 열망했던 사람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47 산업혁명을 고찰하면서 그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유보없이 강조하지만, 당시의 시점에서 보았을 때 산업혁명의 실질적인 진행과정이나 결과 자체가 실질적으로 가시적인 변화를 초래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즉 산업혁명은 오직 결과적으로만 하나의 혁명이 될 수 있었으며, 처음부터 그것을 혁명이라고 간주할 만한 급격한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견해이다.
50 혁명을 방지하기 위한 절대주의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1815년부터 1848까지 유럽은 세 차례의 혁명의 물결을 경험했다. 1820년대부터 1824년까지 지중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여 그리스에서만 성공한 혁명의 물결이 첫번째이며, 1829년부터 1834년까지 러시아의 서쪽에서만 발생하여 부르주아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시킨 일련의 혁명들이 두번째이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대의 물결로서 1848년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혁명이 그것이다.
51 토지가 자본주의적 발전의 토양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초래되어야 하는데, 첫째 토지의 상품화 즉 사적 매매가 가능해야 했으며, 둘째 시장원리 즉 자본축적 원리에 입각하여 운영되어야 하고, 섯째 방대한 농촌인구가 자유임금노동자로 전환되어야만 한다.
머리말
68 1789년~1848년의 위대한 혁명은 '공업 자체'의 승리가 아니라 '자본주의적' 공업의 승리였으며, 자유와 평등 일반의 승리가 아니라 '중류계급' 또는 '부르주아적 자유사회'의 승리였다. 또한 '근대경제' 또는 '근대국가'의 승리가 아니라 상호 인접하여 경쟁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특정 지역에 속한 여러 경제와 국가들의 승리였던 것이다. 1789~1848년의 변혁은 본질적으로 이 두 나라에서 일어나 전 세계로 파급된 한 쌍의 대변동이었다.
71 이 세계 혁명이 가져온 가장 두드러진 세계사의 결과는 몇몇 서구 정권(특히 영국)에 의한 지구의 지배가 확립되었다는 사실이며, 이것은 사상 우례없는 일이었다. 서구의 상인들, 증기엔진, 선박 및 화기 앞에서- 그리고 서구의 사상 앞에서- 낡은 문명과 제국들은 항서를 쓰고 몰락해갔던 것이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이슬람 국가들은 위기로 인해 동요했으며, 아프리카는 노골적인 정복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거대한 중국조차도 1832~1842년에 서구제국이 자신을 착취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해야만 했다. 1848년까지는 서구 자본주의 기업의 진보를 방해하는 것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없었던 것처럼, 서구의 정부나 실업가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영토의 정복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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